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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은행 의존도 하락...신한금융,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범생'

2019년 05월 28일(화)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4대 금융지주의 은행 실적 비중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 비(非)은행 부문 확대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의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2조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지주 당기순이익 2조8835억 원의 70.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비중 74.6% 보다 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융지주 은행 비중.JPG
이들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으로 62.2%에 그쳤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이 67.7%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을 11%나 늘리면서 은행 비중은 4.9%포인트나 낮추며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가장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등이 올린 순이익은 36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의 경우 은행 실적 비중은 6%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반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7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금융의 경우 여전히 경쟁 지주사들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들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0%를 훌쩍 넘기며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은행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M&A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올해 1분기 은행 의존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높아졌다. 1년 전보다 은행 비중이 높아진 곳은 농협금융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지난 1월 출범한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의 경우 은행 부문 당기순익은 5782억 원으로 전체 순익의 94%를 웃돈다. 다만 여기에는 직접종속기업인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의 손익이 포함됐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당기순익은 각각 240억 원, 123억 원에 달한다.

◆ 금융지주사 ‘비은행 계열 인수·합병’으로 신사업 확장 잰걸음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저마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를 위해 ‘신사업’ 추진에 골몰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신사업은 주로 비은행 계열 회사의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에 집중돼 있다. 은행업이 성장 둔화에 접어든 상황에서 은행 이자이익 중심의 후진적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몸집을 키우기 위해선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신한·우리금융이 올 들어 적극적인 행보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KB·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은 올 들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만 오렌지라이프에서 80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전체 실적에 476억 원을 더하는 효과를 봤다.

또한 6600억 원을 출자해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면서 발행어음 등의 신사업 진출이 가능해졌다.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롯데카드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롯데카드 지분 79.83%를 매각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각각 60%, 20%의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향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을 내놓고 우리금융이 이를 인수해 우리카드와 합병시킬 경우 신한, 삼성에 이어 자산 규모 22조 원 이상의 업계 3위 카드사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앞서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이어 국제자산신탁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동양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은 물론, 본격적인 비은행부문 M&A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B금융은 최근 교보생명을 인수 소문이 돌았으나 교보생명이 반발하면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롯데캐피탈 인수 건 역시 롯데지주가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무산됐다. KB금융은 핀테크 업체와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예약 및 간편결제 플랫폼인 ‘리브 플레이스(가칭)’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도전했던 하나금융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함에 따라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인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나 본 입찰에서 3순위에 그치며 실패했다. 여기에 스위스 금융그룹 UBS와 합작회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영권 인수 작업 역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걸려 1년 넘게 표류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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