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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녹록치 않네...향후 전망은?

2019년 05월 30일(목)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가칭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가 최종 무산됨에 따라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터넷뱅크와 협업을 통해 외연을 넓히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키움뱅크에 대해서는 혁신성·실현 가능성 부족, 토스뱅크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 조달능력 취약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했다. 이로 인해 결국 은행업의 노하우와 자금력을 동시에 갖춘 기존 은행들이 아니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지분 25.63%를 확보한 최대주주이며, SK증권(대표 김신)이 지분 3%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토스뱅크에는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벤처캐피탈(VC) 자본이 대거 투입된 토스뱅크와 달리,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키움뱅크의 인가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키움뱅크는 혁신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현 주주 구성상 키움증권 위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경우 '증권사가 운영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키움증권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라는 점도 혁신 성장보다는 단순 외형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뱅크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예정돼있는 예비인가에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키움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취지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주도의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 조건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키움뱅크에 대해 현재 대주주의 관계나 키움증권 주도의 은행이라는 점이 감점 대상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어 보완 후 재도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오히려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취약한 점을 보완해 환골탈태한 사업 모델을 제시해 연내 예비 인가를 승인 받을 경우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주주로 참여한 토스뱅크도 예비인가 재도전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권희백 대표 취임 이후 ICT 기업들과의 협업과 자체적으로도 디지털 부문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가 무산이 아쉬운 상황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당시에도 이 같은 디지털 강화 기조에 대한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를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와도 제휴를 맺어 모바일 앱에서 CMA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권희백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이며,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증권거래 계좌 개설은 진행하고 있지만 별 다른 시너지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증자에 따른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2대 주주인 카카오의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는대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반대로 케이뱅크의 최대주주 KT는 지분을 최대 34%까지 늘리려 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설도 있었지만 현재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오히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내년 중 스마트폰 중심의 은행인 '라인뱅크'를 준비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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