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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산업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직원 연봉 롯데 계열사 '톱'...롯데쇼핑 '최저'

2019년 06월 03일(월)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롯데그룹 내에서 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과 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이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연봉 수준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계열사 2곳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넘기며 화학업계에서도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른 계열사들은 롯데정보통신을 제외하고는 전부 5000만 원을 밑돌았고,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4000만 원에 겨우 턱걸이를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0만 원으로 전년 9500만 원보다 11.6% 증가했다. 롯데정밀화학도 1억4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났다.

롯데그룹 계열사 직원 평균 연봉.png

다른 계열사들의 평균 연봉은 화학계열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정보통신이 5700만 원을 기록했고 롯데칠성음료와 현대정보기술이 나란히 4900만 원, 롯데하이마트 4820만 원, 롯데제과 4803만 원, 롯데푸드 4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4000만 원에 그쳤다.

증가율도 화학계열사가 가장 높았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나머지 계열사들은 10% 미만이었다. 가장 직원 평균연봉이 낮은 롯데쇼핑은 증가율이 1.1%에 불과했고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현대정보기술의 증가율도 2%대에 그쳤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과의 연봉 격차는 무려 6600만 원에 이른다. 지난 2017년 5542만 원 격차에서 지난해에는 1058만 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그룹 계열사 직원 평균 연봉 111.png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계열사 들 중 최상위 권의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5450억 원, 영업이익 1조967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9%다. 비록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했던 2016년(19.2%)과 2017년(18.5%)에는 못 미치지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유지했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롯데그룹 계열의 대표 화학기업인 롯데정밀화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3717억 원, 영업이익은 2107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 15.4%로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화학 2사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직원 1인당 생산성은 4억8260만 원, 롯데정밀화학은 2억5203만 원이었다. 1억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롯데쇼핑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훨씬 높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 2사는 직원 수 대비 생산성이 그만큼 높고 다른 석유화학 업종 연봉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두 축은 화학과 유통으로 나뉜다. 롯데는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인데 유통보다 화학에 대규모 투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통은 온라인 역량 강화만 이뤄지지만 화학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진다.

지난 27일 롯데그룹은 화학BU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국내에 약 3조6000억 원, 3만명을 고용해 매출 50조 원의 세계 화학업계 7위에 오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는 3조 원을 쏟아부어 에탄 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화학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화학 2사의 그룹내 위상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통 쪽 계열사들과의 평균연봉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계 연봉 톱을 달리는 SK인천석유화학(1억4200만 원)과  SK종합화학(1억4100만 원)에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연봉이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따라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연봉은 짜다는 인식이 있지만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탈 롯데'로 불릴 정도로 대우가 좋은 편"이라며 "그룹 내 위상이 점차 커지면서 식품, 유통 등 타 계열사들과의 연봉 격차가 더 벌어져 자칫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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