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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트래픽 4G의 3배...데이터 인색한 저가 요금제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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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트래픽 4G의 3배...데이터 인색한 저가 요금제 실효성 있나?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6.17 0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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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저가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가 있을 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5G 이용자들의 평균 트래픽이 저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보다 2배 이상 많은 상황이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이통3사는 월 5만5000원의 저가 5G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 제공량은 업체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정해진 데이터를 다 사용한 뒤에는 속도제한(QoS)을 거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X 슬림은 월 데이터 제공량 9GB와 문자, 통화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단 타사와 달리 오는 31일까지 가입한 이용자에 한해서만 제공 데이터 외에 무제한(QoS)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슬림은 8GB의 데이터와 문자, 통화를 기본 제공한다. KT는 요금제 출시 초기부터 기본 제공한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무제한(QoS) 이용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9GB와 전화,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요금제 수요에 대해선 의문이 따르는 상황이다. 해당 요금제들의 데이터 제공량이 5G 가입자 평균 데이터 트래픽에 한 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2만2946메가바이트(MB), 약 22.41GB인 것으로 집계됐다.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 8571MB(약 8.37GB)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시민단체를 비롯한 외부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요금제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요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며 “비슷한 가격의 LTE 요금제가 경쟁력이 높은 상황에선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이통사는 일정 수준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다소 과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초기인 만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이 가입자의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평균 트래픽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가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가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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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3:11:37
Lte 속도를 제한하니까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