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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대체투자 등 IB부문서 공격행보 눈길...유럽서 빌딩·발전소 투자 확대

2019년 06월 21일(금)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지난해 하반기 대체투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IB(기업금융)부문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 에너지 관련 시설을 매입 후 구조화 한 뒤 펀드 등 금융상품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재판매하면서 상품 공급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려 IB부문의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리테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포트폴리오에서 IB부문 비중을 늘리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IB부문에서 가져온 물량을 구조화시켜 WM부문의 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하는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WM-IB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빌딩과 발전소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랑스 태양광발전소(715억 원)를 시작으로 3월에는 일본 아오야마 빌딩 지분매입(1357억 원)과 영국 XLT 열차 리스 지분매입(1067억 원)에 이어 이달에도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계약에도 약 38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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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딜이었던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가는 약 9200억 원으로 그 중 삼성증권 3788억 원을 담당하고 나머지 인수대금은 현지 금융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하면서 IB부문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부동산금융팀 등 대체투자 조직을 강화하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프랑스 덩케르트 LNG터미널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서 대체투자부문의 큰 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전력공사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한 약 1조5000억 원 상당의 지분 75% 중에서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39.2%를 가져가는 인수대금 규모만 약 9521억 원에 달하는,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거래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었다.

덩케르트 딜을 포함해 지난해 하반기 다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IB부문 인수·자문수수료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IB부문 인수·자문수수료는 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는데 그 중 구조화금융 상품수수료가 같은 기간 370억 원에서 631억 원으로 71% 급증했다. 상품공급 규모도 같은 기간 2조2980억 원에서 2조6340억 원으로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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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올해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특히 대체투자 영역에서 자기자본 운용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자금운용 규모는 올해 말까지 3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5조2000억 원을 늘리고, IB부문 상품공급 규모도 같은 기간 2조8000억 원에서 5조1000억 원으로 82% 늘릴 예정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증권이 자기자본을 활용한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그동안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 위주의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것과 달리 IB부문에서는 다른 초대형 IB에 비해 존재감이 다소 미미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행보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리테일 고객자산이 171조 원, 자산 1억 원 이상 개인 고객이 10만2000여 명으로 업계 2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탄탄한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령주식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재정비에 성공한 것도 삼성증권의 견고한 고객층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IB부문은 한 때 인력이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수 년간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인력을 최대 130여 명 선까지 충원하고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대체투자 영역을 강화하는 등 전열을 다시 갖추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대출채권 및 우발채무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내고 있다. 규모로는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신용위험 및 유동성 위험 증가에 대비한 지속적인 리스크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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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대출채권 잔액은 1조4906억 원으로 2016년 말 7511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직접투자 및 셀다운을 포함한 기업금융 관련 자산 인수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발채무도 같은 기간 2800억 원에서 2조1704억 원으로 7배 이상 급증하면서 리스크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증대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느리고, 상가나 오피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철도, 에너지시설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체투자를 하는데 있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상품을 공급할수 있도록 준비한다"며 "부동산 심사 등 리스크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엄격한 자체기준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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