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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금융서비스

금융당국 독려에도 보험료 카드납부율 되레 '뚝'

"수수료 부담으로 사업비 높아진다" ?

2019년 07월 08일(월)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금융당국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카드납부율은 되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카드 수수료 때문에 사업비가 올라갈 경우 오히려 소비자 부담이 높아진다며 여전히 카드 납부를 꺼리는 분위기다. 특히 금액이 큰 생명보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의 카드납지수는 1%도 채 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카드납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신용카드로 낸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건수의 경우 전체 계약건수 가운데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건수 비중)을 의미한다.

8일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금액 기준 생명보험사의 카드납지수는 올해 1분기 3%로 지난해 말 4.3%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손해보험사의 카드납지수는 25.6%로 변동이 없었다.

금융당국은 보험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카드 납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보험사별 카드납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 자동차보험, TM비중 높을수록 카드납지수 높아...대형사 중하위권 수두룩

생보사의 금액 기준 카드 납부는 3%에 불과했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0.9%, 변액보험은 0.7%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씩 올랐지만 여전히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생보사는 카드 납부 고객 가운데 현금 자동이체로 결제방식을 변경할 경우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카드 납부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DB생명은 지난 5월 카드납 고객 가운데 은행 자동이체로 전환한 고객 100명을 추첨해 파리바게트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KB생명도 지난 6월 자동이체 변경 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자동이체 시 할인 혜택이 있는 것을 모르는 고객이 많아 지난 6월 자동이체 변경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카드 수수료 때문에 사업비가 올라가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저축성 보험은 카드 납부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생보사는 특정 카드나 일부 상품만 카드 납부가 가능하도록 제한하면서 사실상 카드납지수가 0%에 가깝다. 삼성생명의 경우 암보험 등을 삼성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일부 상품에 한해 현대카드만 받고 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 교보라이프 등 6개사는 아예 신용카드 납부가 불가하다.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에 비해 생보사는 장기 상품에 많은데 이를 카드로 결제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크게 올라간다”며 “카드 수수료로 사업비가 올라갈 경우 고객 부담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효용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생보사에 비해 손보사는 4명 중 1명이 카드결제일 정도로 카드 납부 비중이 훨씬 높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 카드납 비중이 76.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보장성 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은 10% 안팎이었다.

업체별로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카드납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라이나생명으로 36.1%에 달했다. 라이나생명은 타사에 비해 홈쇼핑 등 텔레마케팅(TM)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카드 납부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 

이어 카드납지수가 10%가 넘는 생보사는 KB생명 14.2%, AIA생명 13.8% 등 총 3곳에 불과했다. 다만 KB생명은 지난 5월부터 저축성 보험 신규 가입자에 대한 카드납부를 중단해 2분기부터는 카드납지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개 손보사 중에서는 AXA손보의 카드납지수가 81.7%로 가장 높다. 저축성 보험 없이 보장성 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어 에이스보험(63.7%), 더케이손보(61.3%) 등이 50%를 넘어섰다.

자동차 보험을 운영하지 않는 농협손보는 카드납지수가 4.1%로 가장 낮았다. MG손해보험도 카드납지수 8.9%로 10% 미만이었다. 

저축성보험 카드납지수가 가장 높은 손보사는 DB손보로 11.4%로 달했다. 삼성화재는 3.2%로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올랐으며 현대해상도 4.6%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손보사 저축성보험 카드납지수 평균은 4.3%로 지난해 말 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을 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빚을 내서 적금을 붓는 것이고 변액보험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드사에서는 ‘카드 보험료 납부’를 하나의 수익 창구로 보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 사업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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