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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하이투자증권 품고 수도권 공략 본격화...성공 가능성은?

2019년 07월 10일(수)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그동안 다른 지방 금융지주사에 비해 수도권 공략에 소극적이었던 DGB금융지주가 김태오 회장 체제에서 수도권 영업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의 지주사 합류 이후 사업영역이 확장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지역에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출점시키고 주요 계열사를 서울 중심부에 위치시키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DGB금융은 과거 대구은행(행장 김태오)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진출을 시도했지만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등 수도권 점포를 집중적으로 늘리는 다른 지방은행지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구은행의 경우 수도권 지역에 8개 지점을 냈는데 대부분 대구·경북 기반 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과 중소기업 거래가 많은 은행 특성상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출점했다. 서울에는 서울 영업부와 여의도, 강남까지 총 3곳이 있고 경기도에는 반월공단과 화성, 평택 등 5곳이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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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의 지주 편입 전 대구은행의 지주 순이익 기여도는 대부분 90% 이상 기록하며 은행 순이익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국 대구은행이 대구·경북지역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도 떨어져 DGB금융의 수익기반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김태오 회장이 취임하면서 수도권 영업 확장을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올해 4대 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영업혁신으로 꼽고 수도권영업혁신 본부를 신설하고 대구은행은 지점장 급인 베테랑 기업영업추진 전문역 35명을 새로 채용해 이 중 30여명을 수도권에 배치시키는 등 준비 태세를 갖췄다.

그리고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출점한 은행-증권 복합점포 'DIGNITY 강남센터'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은행-증권 복합점포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 기반지역인 대구에 복합점포 2곳을 설치한데이어 이번 달에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에 점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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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대구은행-하이투자증권 복합점포 DIGNITY 3호점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센터에서 공식 개점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했다. ⓒDGB금융지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이 이미 서울 지역에만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점포 9곳을 운영하고 있었고 오히려 대구은행이 서울 지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만큼 증권 계열사를 통한 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합점포는 자산관리(WM) 부문 중심의 영업이 이뤄지는데 이미 삼성동 지점을 통해 터를 잡은 하이투자증권을 통한 은행 연계 영업과 증권사 입장에서도 은행의 막강한 자금 지원을 통한 고액 자산가 대상 영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DGB금융의 첫 수도권 복합점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한 것은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서울 강남지역은 이미 영업망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이 즐비하고 대형 시중은행들 역시 은행-증권 복합점포망을 광범위하게 설치하는 등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남 복합점포가 위치한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근처에는 이미 농협금융(삼성동금융센터), KB금융(삼성동 복합점포), 신한금융(신한PWM Privilege강남센터), 하나금융(Club1WM센터) 등 기존 은행계 증권사들의 복합점포가 이미 구축된 상태다. 특히 하나금융 Club1WM센터는 지점 관리 고객자산만 약 4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막강한 경쟁 상대다.

이 때문에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그동안 수도권 공략에 소홀했던 DGB금융이 서울에 복합점포 깃발을 꽂았다는 점과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동 복합점포가 신규 출점이 아닌 인근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지점을 통합한 곳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3호점 개점을 끝으로 올해 추가적으로 복합점포 출점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DGB금융 측은 추후 은행 고객기반이 우수하고, 금융투자상품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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