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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유가증권투자 늘렸지만 수익은 별로...SBI·유진저축, 투자액·수익 최고

2019년 07월 11일(목)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5대 저축은행이 자산운용 중 유가증권 투자액을 대폭 늘렸지만 수익률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수익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로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다만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은 투자규모와 수익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비해 유진저축은행(대표 강진순)과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은 투자를 늘린 만큼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저축은행별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자산기준)의 유가증권 운용잔액은 올 1분기 5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0억 원, 비율로는 23.1% 늘었다.

반면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액은 지난해보다 49억 300만 원 감소한 79억 2000만 원에 그쳤다.

유가증권 투자내역.jpg

SBI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잔액은 4195억 원으로 운용자산의 5.43%에 이를만큼 의존도가 컸다. 액수와 비중 모두 업계 최고치다. 지난해보다 이자수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 이자율 6.2%, 이자수익은 64억 원을 거뒀다. SBI가 지난해 이 부문에서 얻은 이자는 198억 원에 달했다. 

유진저축은행의 유가증권 평균잔액은 984억 원으로 이 역시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총 운용자산 대비 3.74%다. 다만 이자율은 5.91%로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22.97%를 기록했던 점에 비추어보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자액도 15억 원에 그쳤다.

유진저축은행 측은 "지난해 유가증권 부문에 공을 들였지만 올해는 장이 좋지 않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 유가증권 투자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150억 원, OK저축은행은 180% 급증한 109억 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저축은행이 거둔 이자수익은 1억 원이 되지 않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투자는 회사별로 취사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이라 각 사 특성에 맞게 봐달라"고 설명했다.

대형 저축은행의 이같은 유가증권 투자 확대는 향후 업권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됐고 2020년부터는 예대율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강과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를 감안하면 PF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에서 규정된 한도 내에서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국채, 금융채, 정부보증채, 지방채, 특수채 외에도 국내 신용평가기관의 최근 신용평정등급이 BBB 이상인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등급 A3 이상인 기업어음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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