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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산업

항공사, 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감소 '동병상련'...제주항공 매출 증가율 최고

2019년 07월 12일(금)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상장 항공사들이 올 상반기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나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를 거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이내에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평균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조137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도 3조4772억 원으로 7.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캡처.JPG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매출이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7248억 원으로 상장 항공 6사 가운데 가장 높은 22.5%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이 18.6%, 진에어(대표 최정호)가 2.7%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항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1944억 원으로 16.60%, 아시아나항공은 277억으로 무려 73%나 줄어들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21.8%, 진에어는 19.50%, 제주항공은 2.1% 감소가 예상된다.

항공사들의 영업이익 부진은 2분기가 대표적 비수기인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물 부문의 부진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로 매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화물이 이를 상쇄하며 외형 성장을 제한했고 영업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커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은 하락했지만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유류비는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또 대한항공은 600억에 달하는 안전장려금이 2분기에 지급돼 인건비 상승도 큰 상황”이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4월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모두 매각 결정하면서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함께 주가는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인수전의 흥행도 생각보다 잠잠하다는 평이다.

LCC 1위 제주항공도 2분기로 한정하면 영업손실 34억 원이 예상된다. 방만진 연구원은 “일본 노선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 분기 이익개선을 견인했던 동남아 노선도 계절적 성수기를 지났다”면서 “여전히 공급은 30% 이상 증가했는데 탑승률은 80%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항공사들의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업계에선 성수기가 시작되는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낮은 유가 수준도 긍정 신호라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경우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절차에 앞서 비수익 노선 정리, 항공기 축소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부터 평균 탑승률이 70%미만인 러시아, 인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10월에는 비즈니스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카고 노선을 운휴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9월부로 A380에서 유지되어 온 일등석을 폐지함으로써 좌석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것”이라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의 변수라면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부문에서 일본 노선 비중은 10%대지만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이 많은 LCC 항공사들은 평균 30%를 넘는다. 실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미 올해 1∼5월 일본 여행을 떠난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감소했는데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비자발급이 어려워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부진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에 공격적으로 운항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린 케이스”라면서 “다만 경쟁사 대비 공급당 비용이 높아 경쟁 심화 속에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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