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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유통

3천 원짜리 리코더 7개 샀더니 배송비가 10만 원...'최저가' 꼼수?

2019년 10월 08일(화)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온라인몰에서 다른 판매자에 비해 가격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 배송비로 이윤을 남기는 수가 있어 구매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박스로 배송해놓고 제품 구매 수량당 배송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황당하지만 대부분 배송 규정을  제품 페이지 내에 명시하고 있다 보니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주시 하대동에 사는 최 모(여)씨는 옥션에서 ‘야마하 리코더’를 7개 주문했다. 가격이 3000원 대로 타 판매자에 비해 저렴해 7개를 구매했지만 결제를 완료한 후에야 뒤늦게 배송비가 10만 원이나 부과된 사실을 알게 됐다.

3000원 대의 리코더 7개의 총 가격은 2만 원대에 불과했는데 배송비로만 10만 원이 나온 셈이다.

뒤늦게 제품 판매 페이지를 확인하자 2개 미만 3000원, 3개 미만 6000원, 4개 미만 9000원, 5개 미만 1만2000원, 5개 이상 10만 원의 배송비가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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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수량별로 배송비를 차등 부과하고 있다.

최 씨가 판매자에게 항의했지만 배송비 규정에 대해 고지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씨는 “고객센터 상담원으로부터 판매자가 리코더만 판매해서는 돈이 남지 않아 배송료에서 이윤을 챙긴다는 말을 들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배송비인데다 '배송비' 부분을 별도 클릭해야만 정확한 배송료가 안내돼 있어 사전 확인도 쉽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옥션 측은 "이 제품의 경우 학교에서 100개 단위 묶음상품으로 많이 구매하다 보니 배송비를 구매 수량별로 달리 설정했던 것"이라며 "개별 구매자 입장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판매자에게 전달해 수정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22일부터 '카테고리별 배송비·반품배송비 제한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르면 카테고리마다 정해진 금액을 초과한 배송비를 등록할 수 없다. 일반 택배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본 카테고리 상품에는 최대 1만 원을, 대형가전, 가구 등 전문 배송이나 설치가 필요한 예외 카테고리 상품의 상한 배송 비용은 최대 20만 원이다.

11번가와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특성상 배송비 부과는 판매자 권한이고 구매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규정할 수는 없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다만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배송비를 개별 부과해 상품가격을 보전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판매자들에게 개별상품과 묶음배송 상품을 구분해서 올리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실제로 운송하는 한 개 송장 외에 여러 개의 가송장을 입력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통해 '허위 송장' 발행시 판매자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에서도 소비자가 느끼기에 부당한 이같은 배송 이슈가 발생할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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