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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3분기 실적 '방긋'...JB·BNK금융은 순이익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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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3분기 실적 '방긋'...JB·BNK금융은 순이익 감소 전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10.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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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그룹 가운데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가 올 3분기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는 당기 순이익이 10% 이상 감소했고,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역시 당기순익이 줄면서 DGB금융에 추월을 허용했다.

오는 31일 나란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지방 금융지주 중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곳은 DGB금융이 유일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DGB금융이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008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BNK금융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1696억 원, JB금융은 3.4% 줄어든 958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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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의 호실적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고 판관비와 대손비용을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DGB금융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회계변경 및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전입도 경상적으로 회복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5년 이후 생명보험, 캐피탈 등 M&A를 통해 이익증가 및 수익 다변화를 추구했으나, 지주사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아 지배주주순이익도 3000억 원 내외에서 정체됐었다”면서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2019년부터 3500억 원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 지주회사 중에서는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하다”며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은행업 외에도 증권, 생보, 캐피탈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DGB금융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순이자마진(NIM)이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분기 NIM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해 순이자 이익 개선 폭이 미미한 가운데 3분기 역시 NIM 하락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조보람 애널리스트는 “한국 은행업종 및 해당 지역경제가 마주한 거시적 환경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DGB금융의)과거의 명성(성장성 및 수익성) 회복은 요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국 은행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가장 낮은 군에 속하며 이는 분기별/ 연간 실적 기준 펀더멘털 성적표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회장 체제 첫해를 보내고 있는 JB금융의 3분기 순익은 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JB금융은 1~3분기 누적 순익으로는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는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2.5%의 NIM을 기반으로 지난해 광주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예대마진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위험 자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과거 M&A 등 외형 성장 과정에서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본비율에 숨통이 트이며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JB금융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 3년간 연평균 증가율(29%)을 크게 웃도는 40%대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은행주 내 가장 높은 NIM을 기반으로 순영업수익 증가추세 지속과 광주은행 100% 편입효과에 기인해 순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2019년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난 3년간 연평균증가율 29%를 상회하는 41%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2017년부터 경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6월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9.6%로 상승했으며 장기적으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BNK금융이다. BNK금융의 3분기 예상 순익은 1696억 원으로 3대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11.5% 감소한 실적이다. 

BNK금융의 경우 3분기 NIM 하락과 회계변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판관비 증가 등이 실적 하락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정기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저원가성예금 평균 잔액 감소 등이 NIM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BNK금융의 올해 누적 순익 또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김인 연구원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정기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저원가성예금 평잔 감소 등으로 분기 NIM은 2Q18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Q19까지 지속 중”이라며 “2018년 연간 기준으로도 은행주 내 유일하게 NIM 하락했으며 2019년에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SK증권 구인회 애널리스트는 “BNK금융은 2018년 이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축소 폭이 시중은행들에 비해 크다”면서 “순이자마진 하락, 경기 둔화로 인한 대손비용 상승 등을 감안하면 2019 년을 정점으로 향후 2년 정도는 실적이 정체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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