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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자동차

수입차는 바겐세일 중...연말 앞두고 1000만 원 훌쩍 넘는 폭탄 할인

2019년 11월 06일(수)

연말을 앞두고 수입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 판매 목표 달성 등의 이유로 파격 할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10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수입차 15개 모델 이상이 1000만 원이 넘는 할인 혜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할인을 진행하는 브랜드는 재규어다. 재규어 최초의 SUV ‘F페이스 2.0D 프레스티지’는 무려 1630만 원의 할인을 제시하며 5480만 원에 판매 중이다. 20%가 넘는 할인가다. 뿐만 아니라 ‘XF 20d 프레스티지(1610만 원 할인)’, 'E페이스 D180S(1210만 원 할인)'도 1000만 원 넘는 할인을 진행 중이다.

할인가 상위 10위에 세 모델이나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XF는 9월 대비 할인가를 490만 원이나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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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3분기까지 판매량이 1691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3129대) 대비 무려 46%나 감소했다. 연말까지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내년 물량 수급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할인가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셈이다.

재규어 관계자는 “매년 진행하는 행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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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페이스

캐딜락도 ‘XT5', 'CT6’를 두 달 넘게 1400만 원 넘는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XT5를 5175만 원, CT6를 748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캐딜락 관계자는 “통상 해가 바뀌면 신형 모델들이 나오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연말 할인을 많이 한다”면서 “캐딜락도 내년초 신차 출시가 예고돼있어 대폭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만 대 판매량 고지를 앞둔 지프도 그랜드 체로키를 1370만 원 할인한 476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지프는 3분기까지 7094대를 팔며 전년 동기(5353대)보다 32.5%나 판매량이 올랐지만 1만 대라는 상징적인 수치가 목전이라 할인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 788대를 판매 중인 지프는 지금보다 판매량이 조금 더 올라야 '1만대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지프 관계자는 “꼭 1만대 판매 때문이 아니라 지프는 분기별로 할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딜러사끼리 할인 경쟁이 붙어 과열되는 것을 막고 본사 캠페인 내에서 가격 경쟁을 하라는 의미”라면서 “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것은 맞지만 설상 달성을 못하더라도 올해 두 자리 수 성장을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재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는 중”이라 말했다.

이밖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출고가 8000만 원)’, 아우디 ‘Q7(출고가 7848만 원)’, BMW '320d GT(출고가 5650만 원) 등도 1200만 원이 넘는 할인을 선보이며 마지막 판촉전에 돌입했다. 특히 Q7, 디스커버리는 9월 대비 할인가가 각각 600만 원, 420만 원 올랐다.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수입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이어지지만 올해는 그 폭이 더 벌어졌다. 올해는 수입차 업체별로 악재가 겹친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매량 상위권인 아우디는 올 상반기 환경부 인증 지연에 물량 부족 사태가 겹치며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아우디는 작년 3분기까지 1만912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4763대, 판매량이 56.4%나 줄었다. 하반기  판매량을 바짝 높여야 하는 이유다.

BMW도 지난해 화재 사건을 겪은 가운데 3만261대를 팔며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전년 동기( 4만2962대)에 비해서는  29.6%나 줄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도 감소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수입차 전체 누적 등록은 16만7093대로 전년 동기(19만7055대)에 비해 15.2% 줄었다.

여기에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우디의 스테디셀러 ‘A6’와 폭스바겐 ‘티구안’이 판매 개시됐고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인 26만705대 돌파는 어려워 보이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반등의 기회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대대적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다.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대대적 할인 정책이 지속될 시 제값을 주고 산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되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다. 가격 거품 논란과 중고차 가치 하락 등 수입차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혁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폭적인 가격 할인은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는 않지만 할인이 클수록  거품 논란도 거세진다"며 "먼저 산 고객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가격 조절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수입차는 라인에서 바로 나오는 국산차와 달리 국내에 수입되는 시기, 고객에 인도되는 시기 사이에 간격이 있기 때문에 신차라도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할인 폭이 클 때는 그만큼 하자가 더 있는 차를 인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 전문가와 동행해 차를 살펴보는 등의 신중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