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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오롱, 올들어 종속기업 수 줄인 까닭은?...통폐합 통한 시너지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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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오롱, 올들어 종속기업 수 줄인 까닭은?...통폐합 통한 시너지 높이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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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지주사인 (주)코오롱(대표 유석진)이 꾸준히 종속기업을 늘려오다가 올 들어 감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환경사업 계열사는 매각하고 자동차부문 계열사는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코오롱의 종속기업 수는 7개로 지난해 9개에 비해 2개가 감소했다. 

(주)코오롱의 종속기업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개한 지난 2011년에 4개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그 숫자가 해마다 증가해왔다.

(주)코오롱의 종속기업이 영위하는 업종도 2011년 하수처리, 전자부품제조, 자동차판매, 도로건설 등 4개였ㄷ다가 2016년에 엔지니어링서비스,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의약품 제조, 경영컨설팅, 사업시설 유지관리 등이 추가되면서 8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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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주)코오롱은 종속기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 종속기업 수는 2016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9개를 유지해 왔으나 현재는 7개로 줄었다. 환경사업 계열사를 매각하면 종속기업 수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주)코오롱은 지난 6일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대표 김현진)가 발행한 신주 1124만794주를 받았다. 10월 초 (주)코오롱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유상증자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해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 지분 전량을 넘긴 대가다.

1065억 원 규모의 이번 지분거래로 (주)코오롱의 자동차 판매 및 정비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는 4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은 BMW코리아의 최대 공식 딜러다. 코오롱아우토는 아우디, 코오롱오토모티브는 볼보 브랜드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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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께 (주)코오롱은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 코오롱환경에너지(대표 이용현)의 매각 추진에 나섰다.

특히 코오롱은 환경에너지 매각 결정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환경부문 계열사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는 물밑 작업을 실시했다.

코오롱은 그간 코오롱에코원을 통해 코오롱환경서비스, 코오롱이엔지니어링,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 케이에이치파워, 피오르드프로세싱코리아 등 환경관련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지배해왔다.

지난해 말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합병하는 방식으로 (주)코오롱→코오롱환경에너지→코오롱이엔지니어링(대표 이수영)으로 사업지배구조를 단순화 했다. 환경관련 계열사 수는 6개에서 2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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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드프로세싱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7억 원 영업적자 20억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에코원도 지난해 매출 4억 원, 영업손실 2억6000만 원의 실적을 냈다.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는 영업적자 1700만 원, 코오롱환경서비스는 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환경 계열사 매각이 최근 인보사 사태로 그룹 차원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투자 업계에서 책정한 코오롱환경에너지의 매각 가격은 300억~400억 원 수준이다.

종속기업 정리 작업에 대해 (주)코오롱 측은 각각의 회사가 처한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움직인 결과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계열사는 경영상의 이유로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며 “자동차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수입차 브랜드별로 나눠져 있던 종속회사는 한 데 모았다”고 말했다.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교통정리 차원에서의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지주사의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종속회사 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속기업은 각 사업영역에서의 필요성에 의해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 것으로 기업 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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