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비용감축 노력은 이른 시일 내에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정책 및 감독당국의 규제완화를 통해 금융혁신에 대한 여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신금융업계의 위기를 짚었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신금융업계의 위기를 짚었다.
김 회장은 "신용카드업은 지급결제시장의 한 축을 이루면서 지급결제제도 혁신을 이끌 주요 플레이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혁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에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카드사가 적정한 수익을 냄으로써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금융혁신에 필요한 투자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일자리 창출과 영세가맹점 및 관련 생태계 지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도하게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하고 부수업무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책적 결단을 통해 업계가 가진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신용카드업계가 보유한 결제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핀테크, 테크핀 업체와의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테면 정부가 허용한 마이데이터 사업 외에 '마이 페이먼트' 사업도 허용함으로써 카드업계의 혁신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체 가맹점의 96%에 이르는 가맹점에 대해 적격비용과 무관하게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대형가맹점에 대해서는 협상력이 적절히 제어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계의 또 다른 축인 캐피탈사의 위기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금융에 집중된 영업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사업분야가 시급하다"며 "다양한 영엽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규제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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