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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이익 70% 줄고, 아시아나 적자전환...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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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이익 70% 줄고, 아시아나 적자전환...4분기 전망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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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과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의 3분기 영업이익이 매우 줄어들었다. 특히 곧 새 주인을 맞이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일본 여행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수송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4분기 역시 고전의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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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공시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매출은 3조283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1조83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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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대한항공은 1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0.0%나 떨어졌고 아시아나항공은 570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대한항공은 전 분기보다는 상황이 낫다. 대한항공은 2분기 101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항공사들은 3분기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여행 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환율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비용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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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3분기 여객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한·일 갈등, 홍콩 정세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등 대체 시장 개발 및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여객 수송실적이 3.2%, 탑승률도 1.3% 증가했다.

다만 화물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수송실적이 11.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위 사유를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은 뒤 “국토교통부 ‘정비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정비비 증가 및 가동률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부터 적용된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자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도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이를 듯하다. 항공업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이 좋은 화물 수송량으로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데 최근 글로벌 IT 수요 침체로 물동량이 부진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및 신규 시장 개발 등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로 여객 부문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화물 수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의약품, 생동물 등 고단가 화물 수요 유치, 동남아 및 남미 등 성장 시장 개척, 탄력적 공급 등을 통해 화물 부문의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 간 공급과잉이 지속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은 뒤 “그렇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여러모로 경주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전반의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여객 상용수요 확대 및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협상 등 절차가 남았지만 다른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내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M&A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의 최우선 기조는 재무 구조 개선이므로 경영난에 겪고 있는 자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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