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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건설/부동산

아파트 분양가보다 브랜드가 중요...건설사들 프리미엄 브랜드 열풍

2019년 11월 28일(목)
정부의 집값 억제 정책으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먹거리가 줄어든 건설사들이 브랜드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입주자들의 아파트 선택 선호도가  분양가 보다 품질과 가치에 집중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양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9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선택에 있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지규모가 24.3%, 가격이 17.3%, 부대시설 10.9%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건설사들은 주로 인지도가 높은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 채 기업이미지(CI)나 설계에 변화를 주는 리뉴얼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신규 브랜드 런칭보다 위험 부담이 작고 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리뉴얼했다. 공기질에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순환시스템을 강화하고  층간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리뉴얼을 위해 실거주자(약1200명)와 서울시 상위 시세 지역 25~44세 주민(약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약 2년간 건축과 인테리어, 조경, 커뮤니티, 서비스 등 상품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이를 토대로 모든 요소에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상의 주거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역시 올 상반기 푸르지오 브랜드의 리뉴얼을 감행했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The Natural Nobility)’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브랜드 로고(BI) 색상도 기존 초록색에 검은색 잉크를 한 방울 더한 ‘브리티시 그린’으로 바꿨다.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밀리는 건설사들은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포레나를 선보인 한화건설이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8월 1일 새로운 주거브랜드 ‘FORENA’(포레나)를 런칭했다. 2001년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2000년부터 사용했던 오피스텔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대체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 입주했던 주민들도 개명을 요구하는 등 현장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포레나가 런칭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끌며 주택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면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에 대한 인식전환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건설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고급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를 처음 선보였다. 포스코건설도 더샵 이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지역 랜드마크가 될만한 브랜드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상위권 브랜드의 선호도, 인지도 등의 견고함은 갈수록 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뉴얼이 아닌 새 브랜드 출시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견건설사들 까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아파트를 공급하는 현 시장 구조에선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와 전통성이 부족할 경우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5대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 나서더라도 기존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000년 대 초반 아파트에 사업자 이름을 붙이던 시절부터 브랜드를 유지해왔던 건설사 입장에선 오랫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가치를 저버리기 힘들다”며 “이들은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이나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는 리뉴얼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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