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이강철 특보, 강남에 횟집 2호점
상태바
이강철 특보, 강남에 횟집 2호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1.22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강철(李康哲)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난 15일 강남에 횟집을 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지난 4월 청와대 근처인 종로구 통의동에 40평 규모의 '섬횟집'을 낸 지 7개월 만에 '분점'을 낸 셈이다.

    강남점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맞은편 골목에 있으며, 통의동 가게의 2배 규모로 이 특보의 부인 황일숙씨 명의로 돼 있다. 황씨가 친척 돈을 빌리고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오랫동안 고향 대구에서 횟집을 운영했던 이 특보가 강남에 가게를 낸 것은 청와대 앞 횟집 수익이 신통치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의동 횟집은 이 특보의 초등학교 동창인 정모씨의 고깃집을 리모델링한 것.

    이 특보측은 "통의동 횟집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주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주변의 정부청사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오지 않아 그간 현상유지만 돼왔다"며 "결국 마지못해 이 특보의 부인이 다른 가게를 물색하다가 강남에 권리금 없는 건물이 싸게 나왔다기에 계약을 하고 개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의동 가게는 이 특보와 과거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재야 인사나 여권 관계자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측근은 "대통령 측근이라고 장사가 되는 줄 알지만 정작 돈 있는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며 "대부분 어렵게 살아서 깎아달라고 하고 외상으로 먹고 가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앞 횟집이 대박을 터트려 강남에 2호점을 열었다'는 시각에 대해 이 특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이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0평짜리 가게가 번다면 얼마나 벌겠느냐"며 "신문에서 하도 써대니까 돈 있는 손님이 겁을 먹고 오지 않아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이 특보는 강남에 횟집을 연 것과 관련, "남편이 직업이 없으니까 아내가 먹고 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강남에 학교 동문이 많고 대구.경북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한 측근은 "다들 이 특보가 실세라고 하지만 과거처럼 기업에 손을 벌려 정치자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장관이나 정부기관장으로 가서 호의호식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역차별도 이런 역차별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