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에서 3년 만에 만들어진 추석특집 드라마 '아버지 당신의 자리'(극본 정서원/연출 이종한)의 1부가 지난 5일 방송됐다.
SBS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존폐의 위기에 놓인 청소역을 배경으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드라마의 배경은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로 광천역과 대천역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간이역.
오가는 사람이 없는 간이역에서 50년 가까운 세월을 청소역과 함께 해온 역무원 이성복(이순재 분)은 추석이 되자 서울에서 생활하는 큰 아들 내외, 예비 신랑감을 데리고 온 딸이 방문해 북적이며 한바탕 소란을 피우게 된다.
시트콤에서 친근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순재가 오랜만에 정통 드라마에 복귀한 이 드라마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떤 것이 옳게 사는 것인지 묻고 있다.
이순재 외에도 양택조(고덕춘 역)가 그리고 며느리 역할로 송채환이, 역에서 죽은 엄마를 기다리는 미친 소녀 미옥 역에 황보라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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