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959억 원, 영업이익 1조33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는 10.8%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해선 325.7% 급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2530억 원, 영업손실 4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고 적자는 축소했다.
애초 업계 전망치(6561억 원)보다 더 적은 영업손실로 선방했다.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됐지만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을 접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강도 높은 원가 절감 활동을 전개해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LG이노텍(대표 문혁수)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 4조3336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 감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원가 절감으로 이룬 수익성 개선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특히 차량 조명 사업의 적극적인 내부 원가 개선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면서 올해는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의 수주잔고가 지난해 90조원 중반대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라 기대가 크다. 비중이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나선다. 지난 1월에는 마그나와 협업을 통해 단독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체 부피를 줄여 차량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LG이노텍도 애플 의존도 낮추기에 나선다. 현재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어 애플의 판매량에 따라 실적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이 강한데 올해는 LG전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 사업에 함께 힘을 줄 예정이다. 1분기에도 차량 조명 부품 성장세로 흑자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공급망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향상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올해 중소형·IT용 OLED 양산을 시작했고 모바일용 OLED 생산능력을 증설했다.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적자 탈출에 나설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