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익성 강화, 자기자본 확충은 물론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도 강화되는 추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잠정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하나증권은 부동산PF 리스크 등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3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마이너스대였던 수익성도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ROE(자기자본수익률)는 2023년 4분기 -5.05%에서 올해 1분기 6.28%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던 자기자본 규모도 확충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자본총계 규모는 약 5조8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2%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1.7% 늘었다.
자본건전성 역시 개선 추세다.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1324.5%로 전년 동기 대비 272.39%포인트, 전 분기 대비 55.27%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들어 모든 사업부문의 본업 경쟁력이 강화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 본부와 디지털자산센터가 설치된 WM 부문에서는 고객 증가와 시장 호조로 수익이 늘었고 IB 부문에서는 IPO(기업공개) 시장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3% 증가한 620억 원에 달하는 등 전통 IB 부문 중심으로 수익을 회복했다는 것이 하나증권 측의 설명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370억 원에 달했다.
S&T 부문에서는 DLS(파생결합증권)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DLS 발행 규모는 총 2조2442억 원에 달해 국내 증권사 중 발행규모가 가장 컸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고객 수 증대, 전통IB 확대, S&T 비즈니스 확장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 증대가 있었다"며 "STO(토큰증권) 비즈니스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