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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해 대출성장 목표 10% 초반으로 조정...정부방침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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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해 대출성장 목표 10% 초반으로 조정...정부방침 수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5.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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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 2월 연간 실적발표 당시 밝혔던 대출성장 목표치를 일부 수정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을 수용해 대출성장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밝혔던 대출성장 가이던스를 '20% 성장'에서 '10% 초반대 성장'으로 수정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 8일 오전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여신 성장 가이던스는 지난 실적발표 때 밝힌 20%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정부 방침을 수용하고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 이후 여신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잔액은 41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조6000억 원 늘었는데 비대면 주담대만 2조7000억 원이 순증했다. 

김 COO는 "여신성장 가이던스가 하반기에는 지금의 성장세에 비해 완화돼 연간 기준으로는 10%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목표치는 대출이동제를 통해 대환목적으로 유입된 물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에 대해서도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전체 신용대출의 30%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4조8000억 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성장한데 비해 카카오뱅크는 NIM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1분기 카카오뱅크 NIM은 전 분기 대비 18bp 하락한 2.18%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bp나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NIM 하락 요인으로 △예대율 하락 △시장금리 하락 △고금리 정기예·적금 만기도래 등을 꼽았다. 다만 연간 NIM은 2.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OO는 "연간 NIM은 지금 수준보다 추가 상승 조정되어 2.2%를 연간 베이스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보다 예대율이 더 하락하고 자금운용수익률이 목표로 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슈퍼뱅크와 협업 중인 인도네시아는 조만간 대고객 그랜드오프닝이 예정되어있고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한 태국 시장에서는 은행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 COO는 "인니 시장은 그랜드 오프닝과 더불어 카뱅이 기존에 축적한 서비스 역량과 경험을 현지에서의 협업을 통해 반영되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태국은 SCBX와의 컨소시엄에 중국 위뱅크가 업무제휴 파트너로 조인했고 3사가 협의해 8월까지 가상은행 인가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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