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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Youth 레드존

툭하면 깨지고 고장나는 키즈폰... 아이들용인데 내구력 최악

2019년 01월 13일(일)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사례1.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얼마 전 딸아이를 위해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물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은 그냥 꿈이었다.  목걸이 악세서리가 구입 3개월 만에 끊어지는가 하면 다시 구입한 제품도 이음새가 빠지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헐거워진 이음새 사이로 액정이 떨어지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이 씨는 “액정 수리비가 무려 11만3000원으로 기기값과 맞먹는다”며 “억울한 소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 사례2. 거제시에 사는 우 모(여)씨는 “SK텔레콤을 통해 구입한 키즈폰 ‘준3(JOON3)’이 6개월 만에 4번이나 고장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불도 안 되고 AS센터가 멀리 있어 택배로 수리가 진행돼 매번  10일씩 소요됐다고. 우 씨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키즈폰을 구매했는데 잦은 고장으로 스트레스만 더 쌓인다”고 말했다.

# 사례3. 강릉시에 사는 전 모(여)씨는 KT의 ‘라인키즈폰’을 샀다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부품을 교체하는 수리를 받아야 했다. 그는 “잦은 오류로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여러 차례 수리및 환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동통신3사가 판매하고 있는 ‘키즈폰’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만큼 내구성이 받쳐줘야 함에도 잦은 고장과 하자로 인해 제대로 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에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접수된 키즈폰관련 민원은 총 106건에 달한다. 대부분 위치 추적 등 기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약한 내구성으로 인한 파손 문제다.

이렇게 부실한 품질임에도 교환 환불은 ‘동일 부위 3회, 다른 부위는 총 5회 고장 '으로 문턱이 턱없이 높다

주 수요층인 부모들은 아이들을 겨냥하고 출시한 만큼 키즈폰의 내구성이 강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다.  아이들이 조심성이 부족하고 뛰어노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경우보다 극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즈폰의 재질이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더 약한 부분도 있어 이런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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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키즈폰 마케팅 초점을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에 맞추다 보니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통신사에서 출시한 키즈폰 전용 중고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정 기간 뒤 이통사가 정해놓은 단말기 상태 기준에 부합해야 반납을 통한 중고가격 보상이 가능한데 키즈폰의 경우 낮은 내구성으로 인해 사실상 보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체인지업 점프 키즈형’이라는 이름의 키즈폰 전용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8개월 뒤 사용 중인 키즈 워치폰을 반납하고 새 스마트폰으로 기기 변경 시 반납하는 폰 출고가의 최대 40%까지 보상해 주는 제도다.

반납 기준은 전원과 키패드, 액정, 카메라 등이 정상 작동해야 되고 후면과 측면에 깨짐이 없는 상태여야 된다. 그러나 대부분 키즈폰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들에서 잔고장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준 부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키즈폰의 경우 단가가 낮아 보상을 받더라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힘들다”며 “아이들이 사용하는 만큼 반납 기준에 만족할 정도로 단말기 상태가 유지될 지가 의문이기 때문에 섣불리 도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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