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남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집에서 셀프염색을 하기 위해 제품을 찾던 중 “천연염색이라 부작용이 없고 모발이 더 건강해진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검정색 헤나 염색약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염색한지 이틀도 안돼 갑자기 얼굴과 목에 가려운 증상이 시작되더니 붉은 발진도 나타났다.
당시 헤나 염색약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한 김 씨는 단순히 다른 화장품 부작용인줄 알고 병원에서 연고만 처방 받아 부작용이 발생한 부위에 발라왔다. 며칠이 지나도 전혀 호전될 기미가 없어 이상하다는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다고.
그렇게 한 달 가량이 지났고 흰머리가 솟아나 다시 이전 구입한 헤나 염색약을 사용해 머리를 물들였다. 그날 밤부터 가려움증 및 발진이 또 심하게 나타나 이 염색약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헤나(Henna) 나무는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서식하는 열대성 관목 식물이다. 헤나 잎에서 추출한 분말가루를 물이나 아로마오일과 혼합해 문신염료 또는 두피염모제의 원료로 사용하는데, 보통 천연헤나는 적갈색, 녹색 등을 띤다.
천연헤나에서 추출할 수 있는 색상에는 한계가 있다.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에 의해 주로 붉은 색이 도는 갈색으로 모발이 염색된다. 문신을 할 때는 어두운 갈색으로 피부에 물든다.
소비자들의 사례를 보면 헤나 염색약 관련 부작용은 주로 ‘블랙헤나’ 즉, 검정색 헤나 염색약을 사용한 경우에 해당된다.
블랙헤나는 검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염료인 ‘파라페닐렌디아민(P-페닐렌디아민, PPDA)’이라는 화학성분을 천연헤나에 첨가해 만드는데, 이는 농도가 높을수록 강한 피부자극성을 가진다.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따르면 PPDA는 장기간 피부에 접촉할 경우 천식, 호흡장애를 일으키며 특히 눈에 장기간 접촉 시 시각장애나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소비자들은 식물성인 '헤나 염색약'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부작용이 없을 거라 판단하지만 실제로는 검정색 제품의 경우 천연성분만으로 이뤄진 게 아닌 셈이다.
이 때문에 헤나 염색약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염색 전 패치테스트를 통해 체질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과거에 아무 이상 없이 염색한 경우에도 체질 변화에 따라 알러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매번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패치테스트는 ▲ 팔의 안쪽 또는 귀 뒷쪽 머리카락이 난 주변의 피부를 비눗물로 잘 씻고 탈지면으로 가볍게 닦기 ▲ 염모제의 각 제제를 소량 취해 정해진 용법대로 혼합해 세척한 부위에 동전 크기로 바르고 자연건조시킨 후 그대로 48시간 방치 ▲ 테스트액을 바른 후 30분, 48시간 경과 후 2회 도포부위를 관찰하기 등의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이 때 발진, 발적, 가려움, 수포, 자국 등의 피부 이상이 있는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씻어낸 뒤 염모를 하지 않는 게 좋다. 48시간 이전에라도 이 같은 이상이 나타난 경우 테스트를 중지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도 헤나 좋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건 아니단 생각듭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여성들인데 얼굴이 까맣게 얼룩덜룩하게 변해 스트레스가 엄청나답니다.
색소성접촉피부염 이라는 병원진단을 받지만 치료하여 완치한다는 말을 의사들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헤나부작용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 손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