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교환을 받았지만 확연히 다른 색상에 대해서도 원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식이라 황당했다는 주장이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사는 남 모(여)씨는 몇 달 전 신혼집 가구로 까사미아 온라인몰에서 6인용 식탁세트를 약 60만 원에 구입했다. 낱개 의자 3개에 벤치의자 1개로 구성된 세트였다.
한 달 넘게 기다려 제품을 받았지만 의자 일부, 식탁상판, 벤치의자가 파손된 상태라 교환을 신청했다. 3주 이상 기다려 교환제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벤치의자 모서리 부분이 다시 파손된 상태였다.
AS센터를 통해 파손된 상태로 배송됐는지에 대해 문의하자 “원목 제품이기 때문에 파손 또는 흠집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교환은 원래 어렵지만 해주겠다”며 “특히 겨울이라 운행과정 중 원목 제품은 더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하지만 다시 교환 받은 벤치의자는 원래 구입한 제품 색상과 너무 달라 다시 AS센터에 문의해야 했다. 담당자는 남 씨가 보낸 사진을 보고 색깔이 많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원목 제품은 만들어진 시기에 따라 색깔이 다를 수 있어 문제 있는 상품은 아니니 교환 및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남씨는 "까사미아 측은 가구가 해외에서 포장된 상태로 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검수를 하지 못해 파손 부분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이는 책임회피일 뿐 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판매자와 상의 끝에 반품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남 씨는 이 과정 중에 까사미아 측이 보인 태도에 실망했다고.
이와 관련 까사미아 관계자는 “원목 또는 무늬목 가구 제품은 자연재료 그대로를 가공해 제작한 것으로 소재가 가지는 고유 특징이 소비자가 수령 시에만 확인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람마다 피부색 또는 피부 상태가 다르듯이 원목이 갖고 있는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크래치 또는 홈이 파인 정도에 따라 정상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며 “제품 수령 시 현장에서 확인된 파손은 불량 판정해 교환 및 반품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상 제품 수령 이후 발생한 파손에 대해서는 내부 AS 기준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상담원 안내에 대해 ‘겨울’이라 파손이 더 잘 된다는 뜻은 아니었으며,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 배송사에서 제품 운반 시 귀책이 발생하게 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안내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사례의 경우 파손된 제품 사진을 확인하고 설치 당시 상황을 구매자 측에 확인한 결과 공정 상이 아니라 배송 중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항이 더 컸다”고 밝혔다.
다른 색상이 배송된 것에 대해서는 “원목의 고유 특성 상 채집된 시기나 제작 시기에 따라 같은 원목이라도 나무결과 색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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