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다단계업체 주요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가입자 가운데 대한민국 평균 연봉(3360만 원)을 벌어들이는 판매자는 6800여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0.12%에 불과했다.
실제 활동을 하는 판매자 가운데 연 3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도 0.58%에 불과했다. 다단계 활동을 하는 상위 1%도 대한민국 평균 연봉인 3360만 원을 채 벌기 어려운 셈이다.
1억 원 이상 벌어들이는 고액 연봉자 역시 1400명으로 전체의 0.03%에 불과했다.
전체 가입자 553만 명 가운데 활동을 하지 않는 단순 가입자는 436만 명으로 78.9% 수준이었다. 또한 전체의 18.4%는 50만 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소규모 판매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카리스(대표 박우섭)가 차지했다. 다만 전체 가입자가 2만7000여 명 수준으로 적기 때문으로, 1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30여 명에 불과했다. 이어 한국허벌라이프가 8만 명 가운데 80명(0.1%)이 고액 연봉자였다.
50만 원 미만으로 벌어들이는 소액 판매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씨앤코리아(데이비드리차드메리맨)였다. 에이씨앤코리아는 3만 명 가운데 1만4000여 명(48.3%)이 50만 원을 후원금으로 가져갔다.
유니시티코리아(대표 록키마운틴)과 한국암웨이(대표 김장환)도 50만 원 이하 소액 판매자 비중이 높았다. 특히 한국암웨이는 활동을 하지 않는 판매자가 55.4%, 50만 원 이하 판매자가 40.2% 등 가입자의 95.6%가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나머지 4.4%가 후원금을 독식하는 셈이다.
50만 원 이하 소액 판매자 비중이 40% 이상인 유니시티코리아(90.5%), 에이씨앤코리아(92%)와 비교해도 한국암웨이(95.6%)는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 평균 연봉인 3360만 원을 벌어들이는 판매자도 많지 않았다. 3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판매자가 가장 많은 곳은 카리스로, 0.74%에 달했다. 2위는 한국허벌라이프(0.37%), 3위는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0.37%)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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