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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진출 준비 착착...실적 부진에도 설비투자 36%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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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진출 준비 착착...실적 부진에도 설비투자 36% 늘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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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설비투자액을 전년 대비 36%나 늘렸다.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 허가 및 생산 준비로 오창공장에 투입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지난해 설비투자비용(CAPEX)은 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러시아 지역 분쟁문제로 고수익 제품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영업이익이 60% 가량 감소했다.

실적 부진 상황에서 알리글로 미국 진출을 위해 오창공장에 설비투자를 늘리고 화순공장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잉여현금흐름이 846억 원 적자가 났다. 전년에는 612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오창공장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받았고 올해 알리글로의 미국 FDA 승인을 통해 cGMP(FDA가 인정하는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생산 시설로 인정받았다.

오창공장 생산능력과 관련,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당시 공급 혈장이 적어 생산능력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창공장의 혈장 처리 규모는 연간 130만 리터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혈액제제는 현재 전 세계 32개 국에 수출된다.

GC녹십자는 올해 오창공장의 유럽 의약품청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향후 위탁생산(CMO)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GC녹십자 화순공장의 생산능력은 신규 생산 시설 확충으로 인해 전년 대비 38.5% 증가한 1740억 원에 달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C녹십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690억 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실적 증가는 알리글로의 출시와 백신 판매량 증가를 시작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남반구 독감 백신 매출 집중과 하반기 알리글로 미국 출시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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