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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대통령선거와 똑똑한 소비의 공통점

2017년 04월 26일(수)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대통령선거를 십여일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 매일 촌평이 쏟아지고 있다. A 후보의 질문이 적절치 않았다, B후보의 대응 방식이 성공적이었다는 등의 평가가 주를 이룬다.

관련 기사들에 달리는 댓글들 역시 다양한 의견이 담겨있다. 지지하는 후보에게는 격려가 쏟아지는 반면 경쟁 후보에게는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수많은 글을 보고 있자면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과연 어느 쪽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어느 쪽이 말 바꾸기를 했고, 어느 쪽이 눈 가리고 아웅 하지 않고 진심을 담은 공약을 펼치는 것인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지나온 시간동안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련 이슈에 관심을 쏟아왔어야 한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만큼 더 많이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반박할 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민원과 관련한 문제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유사한 형태로 무한 반복되는 수많은 민원들 중에서 간혹 새롭게 드러나는 낯선 새로운 유형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막 출시된 신제품의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문제일 때도 있고 새로운 유통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일 때도 있다.

그때마다 소비자와 주장과 업체 측의 반론 속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어느 쪽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는 취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뿐 사실상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언론사 종사자로써 우리가 하는 일은 누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일이 아니라 소비자가 제기한 민원을 풀어가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짚어주고, 그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상대측 입장 역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담아주는 일이다.

그로 인해 앞으로 그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일들을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간혹 민원을 제기하면서 무작정 업체를 대상으로 ‘갑질하는 나쁜 O들’이라고 단죄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규정안에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이 분명해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기업이라고 책망하는 주장에 동조를 구할 경우 난감하기도 하다. 무조건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억지주장이라면 외면할 도리밖에 없지만 제대로 알지 못해서 벌어지는 문제일 경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소비자 전문 매체이다 보니 시시각각 벌어지는 각종 소비자 관련 이슈들을 두고 라디오나 TV등 방송매체 등을 통해 ‘해답’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어떤 대안이 있을지,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답을 원하는 경우다.

그럴 때마다 늘 뻔하고 두루뭉술한 답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먼저 챙겨서 숙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 등에 맞춰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게다.

이제는 기업도 논리에 맞지 않아도 무조건 목소리를 높여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소비자보다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업체 잘못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똑똑한 소비자의 위력을 안다.

5년간 대한민국 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는 일과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인 듯 싶다. 필요 정보를 취합하고 그 안에서 속임수와 바른 정보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요 단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일련의 과정을 제대로 해 내려면 애정을 가져야 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주권자의,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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