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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경기침체 선제대응 효과...부실채권비율 하락, NPL커버리지율 상승

2018년 08월 06일(월)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이 겹쳐지면서 금융권의 채권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이 선제대응을 통해 건전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분기에 일제히 낮아진 반면, 부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동반 상승했다.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56%로 1분기말 0.67%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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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각 사 발표 취합.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4대은행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 0.51%였다. KB국민은행이 0.54%로 뒤를 이었고, KEB하나은행은 0.66%로 4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4대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진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4대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은 낮추면서 NPL 커버리지 비율은 높였다.  4대은행의 올해 2분기 말 NPL 커버리지 비율은 115.1%로 올해 1분기 말 108.4%보다 6.75%포인트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이란 충당금(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부실대출)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사가 부실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만일 A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라면 100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100억원의 예비 자금을 쌓아뒀다는 것을 말한다. NPL 커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대출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141%로 NPL 커버리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122.3%로 지난 1분기보다 20% 이상 NPL 커버리지 비율을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119.9%로 1분기 117%에서 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NPL 커버리지 비율이 77.2%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충당금 적립규모를 줄이다 보니 수치가 낮게 나왔지만 NPL커버리지 비율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산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4대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는 한편, NPL 커버리지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이 더욱 커질 우려에 선제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기록한 75는 지난해 2월의 74 이후 가장 낮고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영업 폐업률이 8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 

올 하반기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 부채상환이 곤란한 가구가 쏟아질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건전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

한 은행 관계자는 "대형 악재가 터져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악영향으로 은행권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어 자산건전성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다만 자산, 대출 등 리스크 관리를 더 타이트하게 하면 자영업자, 영세 임대업자, 건전성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 등을 더 옥죌 수 있는 점은 고민"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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