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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김영주 사장 취임 후 매출·이익 '껑충'...올해 매출 1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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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김영주 사장 취임 후 매출·이익 '껑충'...올해 매출 1조 기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1.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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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5년 3월 김영주 대표 취임 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도 더욱 좋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5441억 원이던 매출은 2017년 8844억 원으로 3년 만에 6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539억 원에서 2017년 778억 원으로 44.2% 늘었다.

김 사장 취임 후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첫해인 2015년만 전년 대비 떨어졌을 뿐 이후에는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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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김 사장은 지난해 초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첫해인 지난해에도 종근당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9월까지 매출이 6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영업이익도 0.9% 증가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64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에는 매출 1조 클럽 가입도 유력시되고 있다. 김 사장 취임 5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키우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9월까지 실적은 제약 빅4 중에서 가장 도드라진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GC녹십자는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이 1.8%, 5.6%, 2.8%로 종근당보다 낮다. 영업이익은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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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좋아지면서 자산건전성도 더욱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73.1%에서 지난해 9월 63.2%로 좋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는 1246억 원에서 1041억 원으로 17.7%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1.7%에서 15.2%로 낮아졌다.

종근당의 실적 증가는 마케팅 전문가로 불리는 김영주 사장이 굵직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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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종근당 사장
종근당은 2016년 다국적 제약사 MSD로부터 고지혈증치료제 자누비아군(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과 바이토린,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 등을 도입했다. 또 이탈파마코로부터는 인지기능 개선치료제 글리아티린 판권도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한국로슈 ‘딜라트렌’, 화이자의 ‘잘라탄PF점안액’과 ‘프리베나 13’, 한국에자이 ‘아리셉트’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자누비아군의 매출은 지난해 9월 기준 종근당 전체 매출의 1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글리아티린도 5.5%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텔미누보도 203억 원의 매출을 내며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출 비중은 2.9%다. 국내 업계에선 100억 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불린다.

종근당 관계자는 “텔미누보, 글리아티린, 타크로벨 등 주력제품과 신제품인 센글라, 프롤리아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상품도입 외에도 연구개발(R&D)을 중시하며 매년 두 자릿수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기준 종근당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6%로 제약 4빅 중에서 두 번째로 높다.

2014년 14개였던 신제품 수는 2015년 30개로 늘었고, 2016년(22개)과 2017년(20개)에도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9월까지 13개의 신제품을 내놨다. 신규 임상 승인 건수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이 일본에서 하반기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네스프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이다. 지난해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시작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올해 말이나 2020년 초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팅턴 치료제인 ‘CKD-504’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우수한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인력 및 R&D 투자비용을 점차 증가시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은 올해 면역과 신경, 암 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편 1964년생은 김 사장은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롱아일랜드대 대학원에서 면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993년 한독제약에서 소염진통제 및 항생제부문의 생산관리자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JW중외제약과 1998년 영국 제약사 스미스클라인비참에서는 마케팅을 담당했고 2000년 릴리의 영업마케팅 본부장이 됐다. 2005년에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한국지사에서 영업마케팅을 총괄했다. 2007년 머크세로노 대표를 역임한 뒤 2015년 종근당에 고문으로 들어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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