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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청소 후 타일 손상 두고 소비자 "제품 이상" vs 제조사 "타일 문제"

2019년 02월 11일(월)
안민희 기자 mini@csnews.co.kr

욕실 전용 세제 사용 후 발생한 타일 손상 원인을 두고 양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소비자는 제품 이상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업체 측은 연구실 조사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8년 12월 강원도 강릉에 거주 중인 박 모(여)씨는 온라인몰에서 독일브랜드 헨켈이 출시한 브레프 욕실용 세정제와 곰팡이제거제 10개를 대량 구매했다. 

며칠 뒤 박 씨는 헨켈 브레프 욕실용 세정제를 화장실 바닥에 2회~3회가량 도포한 후 욕실 청소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 해오던 방식 그대로 바닥과 벽 세면대 등을 물과 청소 도구를 사용해 닦아냈다고 설명했다.

타일 백화현상을 발견한 것은 다음 날 아침이다. 타일을 꼼꼼히 확인해 본 결과 무색의 세제가 얇은 높이로 굳어진 흔적과 타일 곳곳이 세제를 도포했던 모양을 따라 하얗게 변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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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 표면에 하얀 색에 자국이 남아있다 <소비자 제보>
박 씨는 도움을 받기 위해 헨켈 코리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헨켈 코리아 측은 독일에 있는 본사 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사용 제품과 화장실에 쓰인 타일 소재를 파악해 헨켈 코리아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지난 12월 20일 아파트 건설사인 포스코에서 확인한 벽, 바닥, 틈새 등 욕실 시공에 쓰인 타일 정보와 함께 구매해둔 헨켈 전용세제 10개 모두를 헨켈코리아에 전달했다. 

4주 뒤 타일과 제품테스트를 끝마친 독일 헨켈 연구소 측으로부터 조사결과를 받았다. 결과서에는  '타일 위 생긴 얼룩이 헨켈브레프파워 욕실용 세제의 흔적으로 보기 어렵다. 타일 표면에 굳어진 시멘트 자국 또는 타일 내부에서 발생한 석회질 성분이 표면에서 굳어진 백화 현상으로 사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헨켈코리아 측은 본사 연구결과와 함께 “백화현상이 생긴 타일의 얼룩은 일반 세제로는 제거하기가 어려우므로 백화 제거 전용세제를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며 관련 제품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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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가 석회 제거에 사용 권장한 제품

여러 장의 증거 사진과 타일 정보까지 확인해 제공한 박 씨는 업체 측 답변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씨는 "타업체 제품을 사용했을 때 타일이 탈색되거나 변색된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헨켈의 욕실 전용 세정제가 가정용 욕실을 청소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타일 청소전용 솔’과 ‘고압 분사기’라는 강력한 청소 보조 기구들로 세제를 말끔히 닦아냈음에도 세제가 도포된 모양 그대로 타일이 변색 된 결과 자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헨켈 코리아 관계자는 “헨켈 브레프 전용 세정제는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에 판매 중인 제품인데 이런 사례 보고는 처음”이라며 “독일 연구진 외 한국 담당 팀에 소속된 전문가들과 더욱 면밀히 조사해 문제를 발견하는 즉시 소비자에게 고지·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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