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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3D 그래픽으로 경기 현장감 생생...과금 체계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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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3D 그래픽으로 경기 현장감 생생...과금 체계는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3.2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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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난 21일 올해 첫 신작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국내 프로야구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대만 프로야구 리그 라이센스를 통합했다는 이번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야구 게임은 직접 매 이닝을 플레이하는 방식과 구단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의 두 부류로 나뉜다. 직접 플레이해 본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두 장르를 적절히 버무린 게임이었다. 선수 수집 및 성장, 구단 관리를 중심으로 일부 콘텐츠는 유저가 직접 타석과 마운드에 들어선 선수를 플레이할 수도 있다.

▲야구 경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인기 중계진 더빙으로 현장감을 살렸다.
▲야구 경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인기 중계진 더빙으로 현장감을 살렸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플레이하면서 실제 야구 경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들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PC게임 못지 않은 고퀄리티 3D 그래픽으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개성을 잘 담아냈다.

또 배경 음악이나 타격과 투구 시 사운드와 그래픽 이펙트도 훌륭했고,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최강야구’의 중계진인 정용검 캐스터와 김선우 해설의 더빙으로 현장감을 더했다.

▲싱글플레이는 매니지먼트 모드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찬스나 위기 상황에서 직접 플레이도 가능하다.
▲싱글플레이는 매니지먼트 모드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찬스나 위기 상황에서 직접 플레이도 가능하다.

선수의 육성과 구단의 성장을 위해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필요한 재화를 모아야 하는데, 이때 직접 플레이 방식과 매니지먼트 방식을 적절하게 섞어준 점도 좋았다. 우선 ‘싱글플레이’ 모드에선 매회 상황을 텍스트로 보여주는 매니지먼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중간중간 중요 타격 찬스나 수비 위기 상황에서 유저가 직접 선수들을 콘트롤 할 수 있고, 스킵해도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유저의 취향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
▲유저의 취향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

취향껏 플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경기 중 미션을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챌린지 모드’와 유저간 대결이 가능한 ‘PVP 시즌 모드’가 존재한다. 이 둘은 모두 유저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직접 플레이해야 한다. 챌린지 모드는 상대 팀을 격파할 때마다, PVP 모드는 약 2주 동안 가장 높은 승률과 점수를 쌓은 유저의 랭킹을 매겨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PVP 모드에서 끝내기 홈런을 만들었다.
▲PVP 모드에서 끝내기 홈런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친선경기’는 친구 혹은 지인과 야구 경기를 3이닝, 6이닝, 9이닝 중 선택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슬러거 쇼다운’은 홈런더비다. 지정된 투수를 상대로 자신의 타자를 내보내 홈런을 치고 목표 점수에 도달하면 보상을 받는 식이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한 팀으로 꾸리는 재미가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한 팀으로 꾸리는 재미가 있었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야구 게임 답게 카드 수집 요소도 들어가 있다. 한국 KBO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대만 프로 리그의 선수들을 모두 모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과금없이 높은 등급의 선수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선수의 등급은 브론즈-실버-골드-다이아-프리즘다이아 순으로 희귀도가 나뉘는데, 무료 재화인 ‘골드’를 사용한 뽑기의 경우 최고 골드등급까지 획득할 수 있고 확률은 0.6%다.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사용하는 뽑기의 경우 다이아 카드를 0.95%, 프리즘 다이아 카드를 0.05% 확률로 얻을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중 유료 재화를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이 적다. 또 선수 카드를 여러장 합성해 높은 등급의 카드를 얻는 합성 시스템이 없어 무과금인 경우 사실상 골드 카드 획득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과금을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선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금을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선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수 풀이 적다는 것도 다소 아쉽다. 3대 리그가 통합됐지만 올해 각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존재하기 때문에 2010년 7관왕 이대호 선수나 2006년 신인왕 류현진 선수, 2014년 미국 NL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 선수를 당분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야구팬층의 고령화에 따라 야구 게임의 목표 연령층이 30~40대임을 감안할 때, 선호도가 높은 선수들의 부재는 업데이트 전까지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종과 코스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구종과 코스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직접 플레이 해본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야구 경기가 주는 독특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잘 만든 야구 게임이었다. 아쉬운 점들도 분명하지만 이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차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야구 게임에 목마른 스포츠 팬이라면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직접 플레이 모드가 주는 타자와 투수의 심리 싸움이나 적절한 선수 교체와 작전이 필요한 전술적 판단 등의 묘미, 매니지먼트 게임의 구단 관리 요소와 선수 수집의 재미를 잘 담아낸 게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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