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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IB 부문 5700억 '뼈아픈' 순손실...올해 IB·WM 강화해 흑자 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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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IB 부문 5700억 '뼈아픈' 순손실...올해 IB·WM 강화해 흑자 전환 노린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3.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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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B 부문 실적 악화로 순손실을 기록한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올해 흑자전환의 심기를 다지고 있다. 

IB 부문의 비우호적 시장 상황은 여전하지만, 올해는 기업 채권, 주식 발행 등 전통적 IB 부문에 힘을 기울이고 WM(자산관리) 부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에서 당기순손실이 5669억 원에 달했다. 이는 WM 부문에서 259억 원, S&T(세일즈&트레이드)에서 1450억 원, 홀세일에서 15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하나증권은 2021년 IB 부문에서 5207억 원 순이익을 거뒀으나 2022년 378억 원으로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큰폭 적자로 전환됐다. 

이러한 IB 부문에서 실적 악화로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292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IB 부문 실적 부진은 고금리로  금융기관의 자금 경색이 심해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위험을 비롯한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확대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IB 부문 충당금 전입액은 2976억 원으로 전년보다 211% 늘었다.

다만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 지난해 하나증권 순자본비율은 2022년 1051.19%에서 1269.20%로 218.01%포인트 상승했고 자산부채비율은 115.48%에서 113.17%로 2.31%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비율도 127.39%에서 152.02%로 24.6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들어 기업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 전통적 IB 부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 부문을 1부문과 2부문으로 개편했다.

1부문은 기업금융 영업조직 확장, ECM(주식발행시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전통 IB 부문에 집중하며 2부문은 인프라, 부동산, 대체투자 등의 자산 발굴에 나선다.

WM 부문에서는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관계사와 협업해 복합상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인수한 하나자산운용과 함께 독점적 공모·사모 금융상품을 출시 및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일부 대형 증권사와 달리 오프라인 영업점 규모를 유지하며 고액자산가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국내지점 규모를 55개로 유지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을 중심으로 고액자산 고객을 유치해 WM 실적을 높이고 전통적인 IB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1분기 IPO(기업공개) 주관 공모액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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