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SDS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5조4912억 원에 달하고 있다. . 전년 대비 9.2% 늘었다. 2019년부터 5년간 매년 9% 이상씩 늘리고 있다. 2019년 3조8307억 원이던 현금성자산이 지난 5년간 40% 이상 늘었다.
삼성SDS는 경기 업황을 크게 타지 않는다. 최근 5년간 삼성SDS의 연간 영업이익은 8000억 원에서 9000억 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곳간에 돈이 안정적으로 쌓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의 주요 사업은 물류와 IT서비스(클라우드)다. 지난해 매출 기준 54:46 정도로 물류가 살짝 높지만 영업이익률은 차이가 크다. 물류가 최근 5년간 1~2%대에 머무는 반면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돈다. 지난해에는 11.6%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IT서비스에대해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디지털 전환이 가팔라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황성우 대표도 올해를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공급망 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인력과 기술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이달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 출신 김지홍 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하며 수익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 설비투자를 5000억 원 이상으로 늘려 클라우드와 AI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분 투자를 제외한 현금은 집중 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용도로 R&D, M&A, 설비투자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를 인수한 것처럼 우리와 적합한 회사가 있으면 올해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클라우드 역량과 생성형 AI 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아끼지 않고 투자할 생각”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