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21일부터 신작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의 첫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엔씨소프트식 배틀로얄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 봤다.
쿼터뷰 방식을 채택한 배틀크러쉬는 깔끔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작해 적팀 게이머들을 상대하고 살아남는 게임이다.
캐릭터의 직업은 크게 탱커, 전사, 암살자, 원거리 공격수, 서포터로 나눌 수 있고 베타 테스트 중임에도 조작 가능한 캐릭터가 15가지나 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손맛이다. 전투 중 타격 시와 피격 시의 사운드·그래픽 이펙트가 훌륭했다.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맞추거나 허공으로 날려버릴 때의 짜릿함은 그동안 국내 게임들에선 느껴보지 못했던던 새로운 맛이었다.
액션 게임인 만큼 회피도 중요했다. 적의 범위 공격을 타이밍 맞게 미끄러지듯 빠져나가거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피기를 사용한다. 회피와 공격을 연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스태미너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점멸, 도약, 포션 등 다양한 사용아이템과 수풀 등의 기믹은 플레이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배틀크러쉬는 이처럼 매력적인 전투에 배틀로얄의 생존과 RPG의 성장 요소를 담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맵이 줄어들어 최후의 한 팀이 되기 위한 전투를 벌인다. 또 맵 상의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육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배틀크러쉬의 가장 큰 장점은 플레이 자체가 쉽다는 점이다. 튜토리얼을 통해 약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모든 조작법을 익힐 수 있었고 적응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아울러 PC 외에도 콘솔, 안드로이드까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정식 출시 이후엔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쉽고 간편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 점도 좋았다. 연습과 튜토리얼, 배틀로얄 외에도 난투전과 듀얼, 사용자 설정 게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직접 플레이해본 배틀크러쉬는 완성도 높은 대전 액션 게임이었다. 깔끔한 그래픽, 전투의 손맛, 다양한 캐릭터와 게임 모드 등 여러 장점이 어우러져 있다.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엔씨소프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게임 템포에 비해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점, 캐릭터간 밸런스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받기도 하지만 아직 테스트 버전인 만큼 앞으로 충분한 개선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