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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약 녹아 묻어나는 루이비통 핸드백 '무상 교환'서 돌연 '유상AS'로 변경...소비자들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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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약 녹아 묻어나는 루이비통 핸드백 '무상 교환'서 돌연 '유상AS'로 변경...소비자들 '뿔'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4.08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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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가방 제조에 쓰인 유약이 녹아 생기는 '멜팅현상' 발생 시 무상 교환에서 유상 AS로 정책을 바꿔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유약 불량이 나타나는 루이비통의 대표적 제품은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생산된 가방 '포쉐트 메티스', '몽테뉴', '네오노에' 등이다. 루이비통은 2018년 리콜을 발표하고 무상 교환에 나섰으나 올 들어 유상 AS로 정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루이비통 코리아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다만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리콜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나 올해부터 정책을 바꾼 것”이라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이 모(여)씨도 지난 2017년 5월 한 백화점 매장에서 산 300만 원대 네오노에백에서 최근 멜팅현상이 나타났는데 무상 교환을 받지 못해 분통을 터트렸다.

이 씨는 장롱에 보관하던 네오노에백을 싸고 있던 천에 유약이 녹아 묻어나는 것을 올해 처음 발견했다. 이 씨는 구매한 매장에 방문해 AS를 의뢰했지만 “핸드크림 바른 손의 체온 때문에 유약이 녹을 수 있다”며 소비자 과실에 무게를 뒀다. 수선 비용으로는 50만 원을 안내받았다.

하지만 유약이 녹아난 부분은 손으로 잡는 곳도 아닌 데다 설사 핸드크림을 바른 손으로 잡았다고 해서 유약이 녹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게다가 같이 보관했던 다른 루이비통 제품은 이 같은 현상이 없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 루이비통 가방의 유약이 녹아 같이 보관하고 있던 천에 묻어났다
▲ 루이비통 가방의 유약이 녹아 같이 보관하고 있던 천에 묻어났다

이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루이비통에서 유약 불량 문제로 무상교환을 해줬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본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올해부터 정책이 바뀌어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씨는 “정책을 바꿀 거라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미리 불량 이슈와 AS 정책을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지만 상담사는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안내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입증은 하지 못했다.

이 씨는 “매년 가격은 올리면서 불량 상품에 대한 처리 규정은 너무 일관성이 없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어이없어 했다.
 

▲커뮤니티에는 이 씨와 같은 불만을 내비치는 소비자들이 여럿 보인다
▲커뮤니티에는 이 씨와 같은 불만을 내비치는 글을 여럿 볼 수 있다

이 씨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불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 올해 유약이 흘러내리는 현상을 발견했지만 정책이 변경돼 비싼 값을 주고 AS를 받거나 수리를 포기했다는 내용이다. 

“루이비통 유약 불량 이슈를 올해 알게 됐다. 내 보관 실수인 줄 알고 사설업체에서 유상으로 수선을 받았다. 구매할 때 개인정보를 가져가면서 관련 안내는 왜 하지 않았던 건지 의문이다”, “보관해뒀던 가방의 끈이 끈적끈적해서 매장에 달려갔는데 교환 정책이 지난해로 끝났다고 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이다. 

루이비통코리아 측에 이와 관련해 질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고객센터에 묻자 "올해부터 무상교환에서 유상 AS로 정책이 변경됐다"며 “리콜한 지 상당 기간 지났기 때문에 올해 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제품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라 모든 구매자들에게 따로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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