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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실적…한국투자·NH투자 순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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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실적…한국투자·NH투자 순이익 급증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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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증권사의 해외법인 사업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과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홍콩·유럽법인 등에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9일 자기자본 기준 국내 5대 증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증권사 37개 해외법인의 합산 순이익은 총 1307억 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해외에서 거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 9개 해외법인의 합산 순이익은 744억 원으로 전년보다 1495% 증가했다.

홍콩법인이 37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베트남법인도 26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미국 뉴욕법인과 뉴욕IB법인이 각각 17억 원, 93억 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브로커리지 부문 등에서 좋은 실적을 보였고 미국, 홍콩 등에서는 IB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로 해외 사업에 임하는 한편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금융상품을 국내 시장에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개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이 604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해외법인 호실적에는 홍콩법인의 흑자전환이 큰 기여를 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2022년 134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492억 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법인에서 IB, 해외법인 사업실적 호조 등을 통해 수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식 중개사업을 비롯해 각종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2개 해외법인의 합산 순손실이 257억 원에 달했다. 2022년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이 1059억 원에 달한 것과 대비된다.

2022년 203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던 홍콩법인은 지난해 202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런던법인도 2022년 130억 원 순이익에서 2023년 254억 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법인 역시 2022년 68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26억 원 순손실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공시상 수치 합산액과 달리 지난해 해외법인 전체 당기순이익이 약 120억 원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환손실이 발생해 공시상의 수치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3년 홍콩법인이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을 한국 본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출자 당시보다 인도 루피화/미국 달러화 환율이 저하됨에 따라 비현금거래에 따른 손실이 있었다"며 "이는 본사 연결기준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나, 연결공시상 해외법인 개별실적은 현지 별도 기준 수치를 적용하는 관계로 손실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뉴욕·런던법인에서는 ETF LP 등 트레이딩 비즈니스로부터 신규 수익을 창출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여건 악화로 해외법인 전반적으로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하락이 발생했고 이를 고려해 IB 및 PI 비즈니스를 보수적으로 전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KB증권(대표 이홍구·김성현)은 지난해 6개 해외법인에서 전년보다 23.5% 증가한 총 1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은 3개 해외법인에서 176.2% 증가한 총 6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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