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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⑤] 빙과‧아이스크림 5년새 2배이상 급증... '하겐다즈' 50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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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⑤] 빙과‧아이스크림 5년새 2배이상 급증... '하겐다즈' 50개 가장 많아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4.1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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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어린이의 비만 예방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근거로 시행 중인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지정되면 학교 매점이나 우수판매업소 등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등 제한이 따른다. 그럼에도 지정 품목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운영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빙과‧아이스크림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이하 고저식품)'으로 지정된 제품 수가 최근 5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사의 대상 제품 수는 줄거나 유지했지만 하겐다즈, 벤앤제리스 등 해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늘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월 발표한 '고저식품' 4763개 중 빙과·아이스크림류는 총 270개로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지난 2019년(132개)과 비교하면 138개(104.5%) 증가했다.

주요 식품‧유통사 가운데서는 한국하겐다즈가 50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하겐다즈는 지난 2019년 기준 21개에서 올해 3월 50개 제품으로 29개(138.1%)가 늘었다. ‘마카다미아넛 아이스크림’과 ‘쿠키앤크림아이스크림바’, ‘피넛버터크런치아이스크림바’ 등이 고저식품으로 지정됐다.

한국하겐다즈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됐다"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리얼 크림을 사용하다보니 유지방 함량이 높아 열량이 높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고저식품으로 분류된 제품 수가 총 25개로 하겐다즈의 뒤를 이었으나 5년 전보다는두 개 제품이 줄었다. 지난 2022년 36개까지 늘었으나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롯데삼강)가 그해에 합병한 뒤 제품 정리에 나서면서 고저식품 지정 제품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고저식품에는 대표 제품인 ‘돼지콘 블랙’과 ‘월드콘 초코’, ‘빠삐코 초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웰푸드 측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뒤 중복되는 제품군을 줄여왔다”며 “신제품 출시도 당류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제로’ 브랜드 아이스크림를 내놓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니레버코리아가 수입하는 ‘매그넘’과 ‘벤앤제리스’도 다양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10개에서 3개 제품이 추가됐다. 벤앤제리스 레모네이드 스탠드 소르베·체리 가르시아 아이스크림 미니컵, 매그넘 아몬드·클래식 등이 있다.

빙그레는 지난 2021년 19개까지 고저식품 수가 늘었으나 지난해 11개로 다시 줄어 들었다. 대상 제품으로는 ‘끌레도르 바닐라’와 ‘엔초’, ‘투게더 시그니처 더블샷 바닐라’ 등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일부 제품은 단종됐다"면서도 "근래에는 한정판이 활발히 출시되다보니 일시적으로 포함됐다가 제외되는 제품군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운데서는 배스킨라빈스가 16개(뉴욕치즈케이크 레디팩·트리플민초 레디팩 등), 나뚜루가 11개(초코퍼지브라우니·피스타몬드·바닐라밀레)로 나타났다.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고저식품으로 지정된 제품 수가 5년 전에 비해 10개 늘었으나 나뚜루는 6개가 줄었다. 

배스킨라빈스는 비알코리아에서, 나뚜루는 롯데웰푸드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배스킨라빈스와 나뚜루는 조리식품을 담당하고 비알코리아와 롯데웰푸드는 가공식품을 담당하고 있어 각각 집계했다.

롯데쇼핑은 7개 제품이 포함으며 모두 프랑스에서 수입한 빙과제품이다. ‘망고 패션프루트 소르베’, ‘배 소르베’ 등이 목록에 올랐다. 비알코리아도 ‘아이스 초콜릿 볼’이나 ‘솔티드 밀크 크런치 레디팩 미니’ 등 5개 제품이 고저식품으로 분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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