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들의 이자비용 합계는 3조88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7% 증가했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전년 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이 70~80%를 넘는다.
롯데카드는 2022년까지만 해도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다음으로 이자비용이 높았는데 지난해 72.4%의 높은 증가율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치고 5813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작년 조달금리 상승과 함께 영업자산 또한 성장하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장기차입금 중심 만기 관리와 지속적인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안정적으로 이자비용을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도 41%~106.3%로 큰 폭으로 이자비용이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채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4월 5일 기준으로 3.6%다.
하지만 이미 발행한 고금리 채권 만기가 남아있어 이자비용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만기되는 표면이율 4~7%의 카드채는 8조8400억 원으로 전체 만기되는 카드채 중 32.5%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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