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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쪼그라드는 IPTV시장에서 가입자 유치 선방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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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쪼그라드는 IPTV시장에서 가입자 유치 선방한 비결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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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대표 박진효)가 점차 쪼그라들고 있는 인터넷TV(IPTV) 시장에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4조2747억 원, 영업이익은 31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1.5%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5년째 지속 성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을 견인하는 상품은 전체 매출에서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IPTV 등 미디어 부문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2021년 1조8360억 원에서 지난해 1조9056억 원으로 2년새 3.8%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 성장은 업황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IPTV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의 공세로 TV 시청 가구가 줄고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은 감소하는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IPTV의 월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 2019년 1만4076원에서 2022년 1만3312원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이는 가입자들을 통한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뜻이다.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2년 3629만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IPTV 3사(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VOD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2023년 내내 IPTV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67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544만5000명으로 1.7%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KT(KT 스카이라이프 포함)은 940만9000명으로 0.2%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가 경쟁사 대비 가입자 수 3.4% 성장률을 유지한 배경엔 IPTV 'B tv'에 AI 기술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 미디어 콘텐츠 다각화 등 노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AI B tv'를 선보이고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또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서 B tv에 ▲한글 자막 생성 시스템 ▲보이스 컨버전 영어더빙 서비스 ▲인물, 배경음악, 장면 검색 서비스 ‘INSIDE’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살아있는 영어’ 등 여러 영역에서 AI를 적용해온 바 있다.
 

아울러 콘텐츠 다각화를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업에 나섰다. 올해 3월에는 롯데컬처웍스와 B tv가 모바일 B tv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하기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달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니모션과 손잡고 인기 K-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5편을 IPTV 업계 최초로 B tv를 통해 공개하기로 협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족 고객을 타겟으로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의 에이닷(A.)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해 TV와도 여러 단계에 걸쳐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고도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AI B tv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해 B tv 곳곳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을 위한 AI 라이프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AI B tv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매진해 AI 미디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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