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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⑥] 초콜릿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롯데웰푸드‧오리온은 제품 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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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⑥] 초콜릿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롯데웰푸드‧오리온은 제품 수 줄어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4.12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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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어린이의 비만 예방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근거로 시행 중인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지정되면 학교 매점이나 우수판매업소 등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등 제한이 따른다. 그럼에도 지정 품목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운영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하는 어린이 대상 '고열량·저영양 식품(이하 고저식품)' 초콜릿 품목 중  코스트코 상품이 2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콜릿류 제품 수는 최근 5년 새 90% 가까이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PB 제품 확대와 수입 초콜릿을 늘리며 고저식품 수가 증가한 반면 대부분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 수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3월 고시된 고저식품 중 초콜릿류 제품은 총 431개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기준 227개 제품에서 2020년 216개로 줄었으나 이듬해부터 매년 증가 추세다.

주요 제조‧유통사 가운데서는 코스트코가 21개로 가장 많은 제품 수를 기록했다.  코스트코는 2019년 4개 제품에 불과했으나 매년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를 기록하며 21개까지 늘었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씬 앤 크리스피 초코 칩 쿠키’ 등 PB 제품 외에 ‘초코 트러플 크리스피 시리얼’, '고디바 마스터피스 다크 초코' 등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한 제품들이다.

롯데웰푸드와 이마트는 각각 9개 상품이 고저식품으로 분류되며 뒤를 이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 블랙’과 ‘석기시대’ 등 대표적인 초콜릿 상품들이 포함됐으나 ‘팜로드 초코블리’나 ‘빼빼로더블딥고구마’ 등 단종으로 5년 전보다는 15개가 줄며 개선된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당류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는 '제로' 시리즈에 집중하면서 관련 제품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마트는 ‘카라멜 앤 비스킷 초코바’나 ‘코코넛초코바’ 등 노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하며 고저식품도 늘었다.

오리온과 홈플러스도 제품 중 각 6개씩 고저식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다이제 초코', '초코송이' 등 대표 제품이 포함됐으나 전체적으로 2개 제품이 줄어든 6개가 포함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켓오 브라우니, 초코파이 바나나 등이 리뉴얼을 통해 제품이 개선되며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목록보다 더 적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1년 11개 제품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개로 줄었으나 새롭게 출시한 PB 상품이 포함되며 6개로 집계됐다. 기존 PB상품인 ‘벨지안밀크초콜릿’ 등은 단종됐고 신규 PB상품인 ‘밀크 앤 크림 초코바’ 등이 포함됐다.
 


농심과 신세계푸드, 이케아코리아, 현대리바트도 각 4개 제품이 고저식품으로 지정됐다. 농심은 5년 전에 비해 3개 제품이 늘었고 신세계푸드와 현대리바트는 4개, 이케아코리아는 2개씩 더 늘었다.

농심은 기존에 수입했던 ‘멘토스초코롤’이 단종돼 목록에서 빠진 대신 ‘린도볼’ 3종이 포함됐다. 신세계푸드는 ‘초코로슈 비스킷’과 ‘다크초콜릿 코티드 마카다미아넛 비스킷’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케아코리아도 ‘오트 비스킷 위드 초콜릿’과 ‘폴리 오리지날’ 등 2종이 더 포함됐다. 현대리바트는 '페퍼민트 바크' 3종과 '핫 초콜릿 바닐라 위드 마시멜로우'가 목록에 올랐다.

BGF리테일은 운영중인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밀크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과 '펀스톤초코렛' 2종이 고저식품으로 분류됐다.

네슬레코리아('네스퀵 초코웨이퍼')와 동서식품('오레오 웨하스 스틱 초코'), 코리아세븐('크런치화이트초코바'), 해태제과식품('오예스 콜드브루'), 무인양품('화이트 초코 딸기')도 각 한 개 제품이 고저식품으로 분류됐다. 특히 네슬레코리아는 2019년 4개에서 1개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콜릿류 고저식품 431개 제품 가운데 87.9%가 수입제품이었다. 대표적인 수입사로는 한국마즈가 있다. 한국마즈는 호주와 중국, 독일에서 수입하는 '엠앤엠즈'와 '몰티져스' 등 25개 제품이 포함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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