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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약사 실적 부진...일양약품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동화약품‧셀트리온제약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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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약사 실적 부진...일양약품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동화약품‧셀트리온제약 수익성↓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12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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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규모 3000억 원대 중견 제약사들인 셀트리온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의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제약사 모두 경영진의 변화를 줬지만 성과를 보진 못했다. 일양약품의 경우 매출마저 3.5%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개년 평균 연매출이 3000억 원 규모인 제약사는 셀트리온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등 3개사다. 제약업계에서 매출 3000억 원은 대형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관문인 5000억 원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일양약품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이상 줄었다. 동화약품도 30% 이상 줄었으나 매출은 6.1%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영업이익이 5.5% 감소했고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일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3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48억 원으로 38.6%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8%포인트나 하락했다.

일양약품의 역성장은 지난해 초 중국 법인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를 해산청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통화일양은 자양강장제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을 제조해 중국에서 유통하는 회사로 2022년 기준 매출 400억 원에 영업이익률 47%를 기록한 일양약품의 종속기업이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 정유석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국산 14호 신약 항궤양제 놀텍이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등 전문의약품 매출을 늘리면서 매출 축소를 최소화했지만 역성장을 막진 못했다.

동화약품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포인트 하락한 5.2%다.

동화약품의 유준하 대표는 2021년 선임돼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2년에는 동아에스티의 해외사업부를 맡은 바 있는 한종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했으나 한 대표가 1년 만에 회사를 떠나며 현재까지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가수 싸이를 일반의약품 감기약 판콜의 모델로 내세우면서 기존 시장 1위였던 판피린을 제치기도 했다. 그러나 광고선전비가 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하는 등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동화제약은 올해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셀트리온으로부터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제품에 대한 판권을 인수했고 2월엔 일본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그랩을 론칭했다. 동화약품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5%에 불과한 내수 중심 제약사로 해외진출과 기존 사업 품목 강화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38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간장용제 고덱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69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다. 

다만 고덱스의 경우 약가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제약은 2022년 11월 급여 재평가에 대비해 고덱스캡슐 약가를 1정당 356원에서 312원으로 12.4% 인하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출시 제품의 마케팅 강화와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주력 제품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신규 품목 출시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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