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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채권형 ETF 인기 상승…삼성자산운용 1위, 미래에셋은 KB 제치고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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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채권형 ETF 인기 상승…삼성자산운용 1위, 미래에셋은 KB 제치고 2위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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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권형 ETF 상품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채권형 ETF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은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ETF 순자산규모는 4월 12일 기준 총 27조3129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2% 증가했다.

채권형 ETF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규모는 전년 말보다 10.4% 증가한 25조7192억 원, 해외 채권형 ETF는 50.5% 증가한 1조5937억 원이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규모 10조214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말 대비 9.4%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손잡고 미국채권 ETF 상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AAA급 우량 은행채에 투자하는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순자산규모는 4조4667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1%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를 출시했다. 만기 1주일 이내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다른 장기채 ETF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권형 ETF 시장 2위였던 KB자산운용은 올해 4월 들어 순자산 규모가 전년 말 대비 7.7% 감소한 4조1828억 원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4위 한국투자자산운용(대표 배재규)은 전년 말보다 49.8% 증가한 3조2629억 원으로 3위와의 격차를 대폭 좁혔다. 5위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은 49.1% 증가한 1조6087억 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권형 ETF 상품이 인기를 끄는 데는 2022년 금리 인상으로 형성된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리라는 시장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12월 0.25%였던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부터 상승한 이래 올해 3월 기준 5.50%를 유지 중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한때 0.50%였으나 2023년 1월부터는 3.50%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고용, 물가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이 확전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이 설정한 고금리 환경 속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현재 금리 수준에 투자하고 싶거나 향후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고 투자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채권형 ETF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수도 늘고 있다. 2021년 말 채권형 ETF 상품은 총 35개였으나 올해는 4월 12일 기준 101개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아래 채권형 ETF가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 대기성 자금 투자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 쪽 자금도 채권형 ETF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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