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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수시입출금 특판 나선 은행들...SC제일·전북·신한·하나은행 등 3%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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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수시입출금 특판 나선 은행들...SC제일·전북·신한·하나은행 등 3% 넘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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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정기예금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일부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해 고금리 특판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수시입출금 통장 특성상 단기간 고금리 수신을 유치할 수 있어 대출금리 인상으로 높아진 예대금리차를 낮추는 효과를 볼수 있고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1일 기준 은행권 수시입출금통장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상품은 SC제일은행 'Hi통장'으로 연 4%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특판상품이 아님에도 우대금리가 가장 높다. 

이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현재 우대금리 포함 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연 3.8%)'이고 기본금리 기준으로는 수협은행 '헤이(Hey) 정기예금(연 3.42%)'이다. 

전북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인 '씨드모아'는 기본금리만 연 2.8%를 제공하고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연 3.51%로 이 상품 역시 은행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대형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신한 슈퍼SOL 통장'이 20만좌 한도로 우대금리 포함 연 3%, 하나은행 '달달하나통장'도 같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 달달하나통장은 출시 5개월 만에 30만좌 판매를 달성했고 현재 추가 20만좌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는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저축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수시입출금 통장은 OK저축은행 'OK x 토스플러스통장'으로 연 8%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다. 

다만 정기 예·적금과 달리 수시입출금 통장의 우대금리는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수시입출금 통장 대다수는 기본금리가 0.1%이고 우대금리가 대부분이라 우대금리를 받는 것이 핵심인데 잔액이 아예 많거나 소액에 대해서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리가 가장 높았던 SC제일은행 'Hi 통장'은 잔액 3억 원 이상인 경우에 우대금리 3.4%를 제공하고 있어 단기간 고액을 맡기는 경우가 아니면 우대금리를 받기 어렵다. 전북은행 '씨드모아'는 기본금리가 2.8%로 높지만 우대금리 0.21%를 받으려면 잔액이 3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반면 신한은행 '신한 슈퍼SOL 통장'과 하나은행 '달달하나통장'은 각각 일 잔액 300만 원과 200만 원에 대해서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 'NH1934 우대통장'도 일별 잔액 100만 원까지만 우대금리 2.9%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수시입출금 통장은 거치 기간이 짧아 이자비용이 크게 소요되지 않으면서 단기간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자금을 보관(파킹)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에도 반영돼 고금리일수록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의 경우 잔액 기준에서는 수시입출금통장 금리도 반영된다"면서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수시입출금이더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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