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는 단말기 직접 보급 대신 파트너 협력 모델을 고수하고 온라인에서는 에이전틱(Agentic) AI 결제를 선점하는 두 갈래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Paytalk)'을 개최하고 향후 결제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이 참석했다.
◆ 결제액 7년 간 11배 증가, 오프라인도 내년까지 1000만 명 돌파할 것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은 오프라인 라인업이 갖춰진 2018년 이후 7년간 결제액이 11배 늘었다. 월간 결제자는 2000만 명을 돌파했고 국내 온·오프라인 상위 100대 브랜드 가운데 95% 이상이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채택했다는 것이 카카오페이 측 입장이다.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은 "결제는 이용자를 앱으로 자주 들어오게 만드는 입구 역할 서비스인 ‘트래픽 빌더’며 소비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보여주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라며 "사용자가 결제를 떠올릴 때 카카오페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는 내년까지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 1000만 명과 가맹점 100만 개를 돌파하고 카드사 포함 결제사업자 톱4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월간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는 약 600만 명, 자체 가맹점은 65만 곳 정도다.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결제 방식과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노선을 강조했다. 포스(POS)사, 부가 가치 통신망(VAN)사와 손잡는 '얼라이언스(Alliance)' 전략이 골자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보급에 있어 후발 간편 결제사들이 단말기 보급에 대규모 자본을 쏟는 흐름과 달리 직접 보급 대신 파트너 협력 모델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클랜장은 "타 간편 결제사가 오프라인 후발 주자로 진입하기 위해 강력한 설비 투자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결제 빈도·자체 가맹점에서 이미 1위 사업자인 만큼 같은 길을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운용성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말기·키오스크·포스·밴사가 각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협력하는 모델이 장기적으로 가장 우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은 '플랫폼·데이터·에이전틱 AI' 3대축
온라인 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 전용 혜택 생태계 구축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에이전틱 AI 결제 환경 선점 등 세 갈래 축을 제시했다.
전용 혜택 생태계 첫 시도는 지난 4월부터 시범 가동 중인 '페이-득' 프로젝트다. 카카오페이에서만 받을 수 있는 제휴사 전용 혜택을 한 화면에 모은 서비스로 가맹점 매출 확대와 사용자 혜택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것이 카카오페이 입장이다.
자체 커머스 사업이 없는 약점에 대해서는 카카오 그룹 차원 협력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카오톡이라는 전 국민 플랫폼을 보유했고 커머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그룹사가 포진했다"며 카카오커머스와 공동 마케팅,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오토페이 기술 협력 등을 사례로 들었다.
외부적으로는 배달·패션·여행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인 버티컬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도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 AI 결제 영역에서는 자체 서비스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를 소비 리포트 형태로 고도화하고, 'ChatGPT for Kakao'에서 결제·송금·포인트 내역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와 결제 MCP 연동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을 논의하는 리눅스재단 산하 ‘x402 재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초개인화 마케팅에 따른 개인정보 활용 우려도 현장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 클랜장은 "정보 보안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 활동은 모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진행하고 있고 고객 동의를 거쳐 법적 규제 내 움직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국내 최초 간편결제에서 다음 세대 결제로 진화하며 국내 최고의 결제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