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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70%, 전년보다 10%p↓...건설기계 86.6%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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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70%, 전년보다 10%p↓...건설기계 86.6% '최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6.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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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HD현대그룹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70%로 나타났다. HD현대건설기계(대표 최철곤)가 86.6%로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였고 HD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도 80%로 그룹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은 모두 전년 대비 낮아졌다. 감사기구 관련 항목은 잘 준수한 편이었지만 주주, 이사회 항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이행 현황을 공시한 HD현대그룹 계열사는 총 9곳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대표 이기동)과 HD현대 에너지솔루션(대표 박종환)이 새롭게 추가됐다. 

9개 상장사는 지난해 핵심지표 가이드라인 15개 중 평균 10.5건으로 70%의 준수율을 보였다. 전년(80%)과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일렉트릭만 지난해와 준수율이 같았고 나머지는 모두 낮아졌다. 처음 공시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53.3%에 그쳤다.

HD현대그룹은 공통으로 주주 관련 항목에서 미이행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새 항목으로 추가된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은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결산 배당을 추진하면서 기준일 변경에 따른 주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기존과 같이 12월31일을 기준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배당 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를 하지 못한 기업도 3곳이나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대표 김성준)의 경우 2014년 이후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이를 지킬 수 없었고 HD현대중공업은 구체적인 배당정책이나 배당실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일하게 ‘전자투표 실시’를 이행하지 못한 기업이다. 지난 8일에서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하나씩 준수 현황을 늘려가고 있다. 

이사회 항목을 보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곳은 HD현대건설기계뿐이다. 박기태 사외이사가 의장이다. 다른 기업은 모두 사내이사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항목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만이 이행하지 못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해당 항목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의 준수 사항”이라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산 총액이 4992억 원이다.

감사기구 항목은 대체로 준수율이 높은 가운데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오승현)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두 기업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와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원만한 진행을 위해 현재 임직원이 배석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완전히 독립된 별도의 회의체를 꾸리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2019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21년도부터는 1조 원으로 공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자산 5000억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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