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시공능력 평가액은 3배 늘었다. 특히 자산건전성과 신기술 반영 등에 대한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8일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시평액이 2조239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2% 증가했다. 시평 순위는 2023년도 23위에서 2024년도에는 21위로 두 계단 올랐다.
20위 금호건설과는 시평액이 500억 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전년에는 20위와 5600억 원 차이였다.
특히 2023년도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20위 중위권에 속했던 KCC건설(24위→25위), 우미건설(25위→27위), 반도건설(26위→29위), 한신공영(27위→28위) 등의 시평 순위가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의 약진이라 의미가 크다.
지난 5년간 순위 상승은 더욱 극적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시평 순위는 2020년도 조사에서 50위였는데 5년 만에 29계단이나 순위가 높아졌다. 이 기간 매년 순위가 상승했다.
시평액도 2020년도 7407억 원에서 202.3% 늘었다. 시평액 역시 매년 증가했다.

시평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브랜드 인지도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돼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시평 순위 상승은 시평액을 구성하는 4가지 항목 중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두 항목은 자산건전성과 신기술 및 협력관계 등에 대한 평가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9.1%다. 30대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곳이 9곳에 달하는 것과 비춰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셈이다. 올 들어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138.9%로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641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7%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8846억 원으로 8.9% 줄었다. 유동비율은 158.4%로 지급여력도 양호한 수치다.
아이에스동서는 자체프로젝트를 강화하면서 수익성과 재무 안정을 꾀했다.
건설 업황 침체로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잔고는 낮아지고 있지만, 자체 프로젝트 비중은 2021년 34.8%에서 지난해 52.6%로 높아졌다.
이 기간 수주잔고는 4조2159억 원에서 2조3361억 원으로 44.6% 감소했지만, 자체 프로젝트분은 1조4678억 원에서 1조2285억 원으로 감소폭이 작다.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가 자체 사업 중심이었다는 의미다.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고양 덕은DMC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 고양 덕은 DMC 아이에스BIZ타워 한강 등의 자체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급액은 약 1조 원이다.
지난해 말 PF 보증액은 1조2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올해는 3월 기준 9022억 원으로 25.9% 줄었다.
신기술 개발 성과도 빠지지 않는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원심성형 100MPa급 초고강도 직사각형보 제작기술 및 상부구조 적용 피암터널 공법’을 개발해 지역하천 교량현장에 시공했다. 2021년 수주한 국책과제로 지난 3년여 간 연구개발한 성과다.
이달 들어서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5M 전단 더블월(I.D.W : 철근과 보강재로 연결된 이중벽)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현재 총 65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7건은 출원 중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대구 수성범어 W(1868세대), 부산 오션라이프 에일린의뜰(1288세대), 대구역 오페라 W(1088세대),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뜰(795세대) 등 대형 사업지들이 2023년 준공하면서 시공능력 평가에 반영됐다”며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점이 경영측면에서 높은 평가점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매출이 2조294억 원으로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05억 원으로 감소폭이 1.3%로 낮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5.1%에서 16.8%로 높아졌다. 3년째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2~5%로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경기 회복이 관측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2025년 서울 가락현대53동아파트 재건축, 대구 서봉덕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에도 대구와 대전에서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프로젝트가 주로 영남 지역에 위치해 있어 부동산 상황을 살펴 진행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