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는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직후인 2020년 2분기부터 지금까지 16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은 4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년 동안 17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원인으로 신약 개발 비용 증가, 환율 변동 등도 있지만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기 위한 영업망 구축,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직판망 관련 고정비용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월별 처방 건수 또한 지난해 초 1만7000여 건에서 올해는 매월 2만5000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SK바이오팜의 전략은 엑스코프리 시장 점유율 강화다. 경쟁사 영업 강화에 대응해 인력 충원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엑스코프리의 소아 뇌전증, 전신발작 적응증을 추가 확보를 통해 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현재 해당 적응증 추가 관련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내년 중 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직판망 활용도도 높인다. 추가 제품을 도입해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CNS(중추신경계) 제품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