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11일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 원)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빠르게 첫 수주를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창사 이래 첫 도시정비사업 5조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4조7191억 원 수주에 그치면서 아쉽게 5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주택통’으로 불리는 정희민 신임 대표 지휘 아래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대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포스코이앤씨는 강점인 아파트 리모델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신규 수주고를 채울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재개발과 재건축 부문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내 수익성 높은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과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1조1800억 원)을 두고 경쟁 중이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원에 3198세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두 건설사는 모두 평균 금액을 크게 밑도는 공사비를 내세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698만 원을, 두산건설은 635만 원을 제시하고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사업비 8900억 원 중 2400억 원 무이자 조달 ▲단지 내 완경사로인 그랜드슬롭 특화설계 적용 ▲발코니 옵션 수익 조합 귀속 등을 제안하고 있다.
마수걸이에 성공한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4046세대를 공사하는 이수극동·우성2·우성3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노리고 있다. 예상 공사비만 2조 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개최된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사업 확보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 건설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조직을 팀으로 확대했다. 영업‧관리‧기술 분야 등에 전문가를 배치해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모델링 관련 특허도 14개 이상 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정확한 시장분석을 통한 사업지 선정과 우량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다수의 리모델링 실적을 기반으로 수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