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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재난 취약지역 어린이 안전 지킨다…현대건설, 아이들에 경안전모 씌우고 재난 훈련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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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재난 취약지역 어린이 안전 지킨다…현대건설, 아이들에 경안전모 씌우고 재난 훈련도 지원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9.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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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중동지역 불안,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건설 현장의 안전처럼 아이들의 안전도 지킵니다"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의 안전을 사회공헌으로 확장했다. 2019년 시작한 ‘재난방재용 경안전모’ 사업은 지진 취약지역 초등학교에 맞춤형 안전모를 보급하고 체험형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경안전모는 단순한 장비 기부가 아니다. 아동용으로 따로 개발된 안전모를 전교생에게 지급하고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지진 대피 훈련 등 실습형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임직원들도 현장을 찾아 훈련을 직접 돕는다. 건설 현장에서 다져온 안전 전문성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6년간 성과도 쌓였다. 지금까지 전국 37개 초등학교에 1만3925개의 경안전모와 5900개의 재난안전 가방을 보급했다. 1만6000여명의 아동이 교육에 참여했다. 올해는 울산과 울진 지역 7개교에 3250개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건설사가 이제는 아이들의 안전까지 지켜내고 있다.
 

▲송도초 모의훈련 교육
▲송도초 모의훈련 교육

경안전모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무게는 320g에 불과하지만 내충격·내관통 성능을 갖췄다. 보호대와 에어백의 이중 구조가 적용됐고 어두운 곳에서 보일 수 있도록 야광 스티커가 붙었다. 비상 상황에 쓸 수 있는 호루라기도 달렸다. 국내 안전모 가운데 처음으로 RFID 태그를 넣어 분실을 방지했다. 교실 의자에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 상시 비치가 가능하다.

교육도 체계적이다. 학생들은 안전모를 착용한 채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습한다. 지진 대피 훈련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몸으로 익힌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도 적극 교육에 참여시키고 있다. 임직원들은 전달식에서 안전모를 직접 나눠주고 대피 훈련을 지도한다. 아이들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며 안전 경험을 나눈다. 후원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성을 공유하는 사회공헌으로 발전시켰다.
 

▲경안전모 이용 방법과 교육을 진행하는 현대건설 임직원
▲경안전모 이용 방법과 교육을 진행하는 현대건설 임직원

현대건설의 경안전모 사업은 2019년 경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포항, 울진으로 넓혀져 올해 울산까지 확장됐다. 지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넓혀온 결과다. 2023년까지는 22개 초등교에 1만1000여 개를 보급했고 1만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누적 37개교까지 확대됐다.

현대건설의 경안전모 사업은 지금까지 전국 37개 학교에 1만3000여 개를 보급하며 아동 1만6000여 명의 안전 교육을 이끌었다. 올해는 울산과 울진으로 대상을 넓혀 재해 취약지역 아동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 장비 보급과 재난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하며 재난 예방 활동을 펼쳐왔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실효성 높은 활동을 이어가고 사업 현장 인근으로 대상을 확대해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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