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단독대표를 맡은 올해 만성대사질환군 중 자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등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7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657억 원으로 17.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5%로 1.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은 2800억 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50.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억 원가량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김 대표는 단독대표가 된 이후 첫 메시지로 수익성을 강조했다. 3월 주주총회을 앞두고 대표 메시지를 통해 “2024년 매출은 1조 원 이상으로 목표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05억 원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이익 측면에서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회사의 추가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명확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CSO(판매전문사)를 도입했다. 보령이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114개 중 비주력 품목 50여 개를 CSO에 맡겨 영업·판매 담당 임직원이 핵심 품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9월까지 국산 15호 신약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1395억 원으로 8.1%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4.1%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크다. CSO 설립 후 3분기에는 매출 증가세가 더욱 뚜렸하다. 3분기 매출은 425억 원으로 19.7% 증가했다.
또 김 대표는 2분기 항암 부문의 경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비소세포암치료제 알림타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했다.
보령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카나브 패밀리) 등 10개 정도 전략 품목을 정해서 집중 영업하고 있다. 자체 제품인 만큼 도입, 위탁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